잠실의 희노애락 1

2008. 10. 6. 오후 5:58:31

글자
찬미 예수님
시월의 맑고 아름다운 새벽 구마의 전사들이 출전의 깃발을 높이 들고 성당에 함께 모여
주님께 출전신고를 드리고 신부님께서는 강복을 통해 은총과 용기를 우리 모두에게
베풀어 주시니 구마 전사들의 사기는 백배충전 하여 하늘을 꿰뚫을듯 하였다.
 
잠실 운동장에서 가장 좋은 베이스 캠프를 치고 배고문님 께서 수문장을 자청하시니 이 또한
황송하고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다.
대회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어 그 열기가 잠실벌을 뜨겁게 달구고 드디어 달림이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인생살이의 희노애락이 살아가면서 느끼듯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구마전사들의 과정과 결과에서
또하나의 희노애락을 맛보았다면 지나친 비약이 아닐런지 이해를 바랄뿐이다.
 
희(즐거운 사람들)
기쁨의 종류는 많겠지만 준비하고 아득하기만한 목표를 이루어냈을때의 보람과 성취감은 그 어떤
기쁨에 비길수가 있으리오.
거금 70만원을 투자한 서영근형제,관절수술을하신 남영희자매,첫도전에 거뜬히 2시간내에 들어온
전형준형제,세상에 이런일이 이철민의 하프완주,지하철 마라토너의 오명을 말끔히 잠재운 유성근형제,
그외 첫도전과 완주를 이뤄낸 10키로의 자매님들,이의수형제,이종희자매,서브4의 훈부,이승렬형제
모두 얼마나 즐거우셨읍니까?
 
노(자책하는 사람들)
왜 이렇게 반환점은 보이지 않고 다리는 아프고 걷고만 싶을까?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나는 그리고 결과에 대해 이유와 핑계거리만 찾는 내자신이 미웠다.
그에 대한 명쾌한 지적은 너무 깔봤다라는 손윤승형제의 한마디가 촌철살인 이었다.
지난봄 미리내의 힘든 코스도 해냈는데하는 교만속에서 훈련도 적당히,음주관리도 적당히,
흘린 땀만큼의 결과를 알 나이도 됐는데 아직도 요행을 바라는 나는 아직도 초보 달림이 일뿐-------
열심히 준비한 조현광형제는 반대로 너무 많은 과외 연습으로 오버로드로 25키로를 뛰고
한숨만  푹푹,얼마나 속상했을까?
 
 
애(아쉬움만 남긴 사람들)
아! 조금만더 갈수도 있었는데,우리의 새로운 희망 조금주형제 다리에 이상만 없었더라면,
온 허벅지에 바늘자욱 피딱지 가득한 상처뿐인 영광의주인공 이석규형제,
고통의결과는 영광이 있으리라는 주님의가르침이 위안이 되시길----                 

댓글 2

  • 2008년 10월 7일 오전 12:12

    마라톤이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임을...회원 모두를 희노애락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가슴 절절히 와닿게 표현하셨네요. 얼굴에 절로 공감의 미소가 그려집니다.

  • 2008년 10월 7일 오전 10:43

    훈부님과 똑 같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