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놓을것인가?

2008. 9. 8. 오후 4: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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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찬미 예수님
 
어느새 여섯시 달림터에 나갈려면 어둠의 끝자락이 낮게 깔려 계절의 흐름을 느끼게한다.
모처럼 단국대 트랙에서 마치 선수인양 달리면서 호사를 부려본다.
예쁜 인조 잔듸는 우리들에게 어릴적 추억을 일깨운듯 여기 저기서 공 타령들을 하고있다.
아직 계절의 변화는 실감치 못하나 주변 산에 벌써 가을의 전령사처럼 하얀 들국화들이 소담스레
무더기 무더기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주변의 변화를 실감하며 땅을 밟고 달리는 자신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며 숨쉬고 살고있다는
모든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달림이 들만의 기쁨이 아닐런지--------
일상의 삶속에서나,기도를 하거나,달리기를 하거나, 미사를 볼 때에도 우리들은 수없이 많은 생각들로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복잡해서 온몸의 힘이 빠질 때가 너무 많이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이길래 우리 자신이 그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우리들은 흔히 마음을 비우라는 말들을 자주 듣고 자주 말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강한 성취감이나 경쟁에서 이기려거나 미망에서 비롯된 헛된 욕심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며 악마의 달콤한 유혹처럼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려는 것은 아닐지--------
결국은 헛되고 헛된 생각 때문에 정말로 우리가 보아야하고 느껴야할 수많은 시간과 관계들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제 우리들은 가끔씩 이라도 일상의 아무것도 아닌 그 무엇을 내려놓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자연을 바라보며 온몸으로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들은 뛰면서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대지의 기운을 느끼며 눈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코속으로 스며드는 신선한 공기를 들여 마시며 귀로는 속삭이며 다가오는 세상의소리를 들으며
가슴 깊이 뿜어져 나오는 힘찬 심장의 박동들속에 무엇을 생각하며,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진정한 몸과 마음의 일치속에 강물처럼 흐르는 평안함을 얻을것 입니다.
 
짙어가는 가을의 향취를 느끼면서 다가올 한가위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들
다음 모임때 뵙겠읍니다.

댓글 6

  • 2008년 9월 8일 오후 5:45

    어제(9/7) 일산 고양마라톤에서 Half를 달리고 왔습니다....늦더위와 뙈약볕, 거기다 놀랍게도 주로가 농로길(!!)인 대회였습니다...중간 5~6Km 구간은 폭이 좁아 자기페이스를 유지하며 앞주자를 추월하기가 쉽지않더군요...

  • 2008년 9월 8일 오후 5:45

    중간주로는 물론 심지어 골인지점에서 까지 물이 다 떨어져 난리들이었고, 15Km구간쯤에서는 2명이나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에 후송되는 사고까지 목격했습니다. " 이거 정말 건강하자고 달리는 거 맞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 2008년 9월 8일 오후 5:48

    골인후 성호경을 그으면서 기도했습니다. 달리면서 좀 더 평안해 지기를 ..회장님 말씀처럼 헛되고 헛된 생각으로 마음에 분심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처음처럼...그저 달리는 것이 좋아 달리던 그 처음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이 계절에... 사막에 흐르는 강물처럼... 행복한 달림이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 2008년 9월 9일 오전 12:21

    저도 느낍니다. 성취감과 경쟁심이 우리 몸을 감싸고 놓으려해도 놓지 못하게 유혹하는 삶속에서 늘 우리는 부족함을 느낍니다...좀더 여유로운 마음과 눈으로 세상의 대지를 느끼도록 해 보렵니다 이 가을에는....

  • 2008년 9월 10일 오전 11:35

    시적인 표현속에 함축되어 있는 음미 속으로 푹 빠저 버렸습니다.

  • 2008년 9월 12일 오전 9:51

    사람이 마음을 비울 수는 없습니다.다른 사람들과의 수없는 부대낌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 보며 비워 가는 노력이 필요 하지요.우리 주위에 작은 풀 하나도 꼭 있어야 할 자기 자리에 있는 것이랍니다.우리 모두가 촉촉히 젖은 눈동자로 주위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