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기적의 레이스라고 쓰고 보니, 너무 거창하게 표현한거 같기도 합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기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레이스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되게 잘 즐겁게 뛰었다고 생각됩니다.
끝까지 옆에서 동반주를 한 우리 훈련부장님 즈가리아께 어떤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최종 기록은 4:58:39초
처음으로 sub 5를 하였습니다. 여름이후 훈련을 제대로 못한것에 비하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기록입니다.
레이스를 돌아보면,
전날밤 옷하고 가방에 다 준비해두고,
책자를 넘기며 코스확인과 몇가지 글들을 읽으면서 각오를 다졋습니다.
당일 아침 눈을 뜨자 6:20 으아...... 새벽에 화장실간다고 잠깐 눈뜨고 잤는데
이렇게 시간이 되었을줄이야...
급하게 세수하고, 아내를 깨웠습니다.
결국 차로 잠실까지 오니 07:10, 탈의실가서 준비하고 하고 분주한 시간들이 지나고....
구마동 갬프에서 모두 모여 사진한장 찰깍!! 그리고 기도
처음 출발선에 서서 5시간안에만 들어올수 있다면... 하는 기도를 드렷습니다.
4:40 pace주자만 끝까지 따라가보자 등...
그리고 30km이후에서 레이스 기록을 결정될것이니 최대한 천천히 뛰자... 등등
드디어 출발
처음 1km를 아주 천천히 잘 뛰었던거같습니다.
훈부와 이시형형제 그리고 저 3명이서 같이 3km, 5km를 달리고, 물한모금 축이고, 7.5km가 되자 최고의 콘디션이 되었습니다. 참 몸이 잘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가락시장을 지나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대로 씩씩하게 잘 달리자면서 무념무상으로 20km를 가리라...
수서 사거리를 지나면서 이시형형제를 잃어(?)버렸습니다. 어느 순간 놓친거 같습니다.
그렇게 훈부뒤를 그대로 따라서 달리면서 15km지점에서 같이 소피도 보고,
다시 달립니다.
20km를 달리면서도 몸 상태는 굿입니다. 20km시간 2시간3분 최고의 레이스입니다.
하프선을 지나고, 서울 공항쪽으로 들어가면서 다리 근육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3km 25km까지 쭉쭉 잘 뛰었고, 약간 오르막, 내리막 작은 경사들이 오히려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26km지점 반환점을 돌며 약간의 휴식과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뜁니다.
30km이후에 10km를 달릴수 잇는 체력을 염려하며 뜁니다.
속도가 점점 느려지며 다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29km지점에서 여러번 나무잡고 다리스트레칭했습니다.
하고나면 훨 달리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훈부가 옆에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었고...
30km를 넘깁니다. 3:15분 정도라고 합니다. very good~~
앞으로 남은거리를 생각하니 새삼 힘이 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 뛰고 있는 제자신을 생각하니 믿어지지 않고
이것은 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런데 갈수록 다리근육의 무게가 천근만근입니다. 스트레칭하고 뛰고 스트레칭하고 뛰고
절대로 걷지않으리라 생각하며 계속 뜁니다. 35km를 넘기면서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서역사거리를 넘어오면서 뛰자는 생각과는 달리 다리는 이제 움직여 주지 않는군요...
끝까지 같이 해주는 훈부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40km지점까지 뛰며 걸으며... 그리고 39km지점에서 조현광프란치스코 형제를 만났고,
40km지점에서 이시형형제를 만났습니다. 별로 힘들지 않는 얼굴... 많이 힘들었을텐데...
반가왔습니다.
주변에 5:00페이스의 씩씩한 구령과 함께하며 으싸으쌰하면서 운동장을 따라 돌고
끝에 훈부와 손을 잡고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정말 마지막 2km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늘 레이스 처음부터 끝까지 동반주를 해준 훈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레이스! 그리고 저에겐 기적의 레이스 였습니다. 아멘~~
구마동~~ 힘!!
대건 안드레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