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를빕니다.
쓰던 글이 마음에 들지않아 Backspace key를 길게 누릅니다.
한참을 마음들여 썼던 글인데 순식간에 눈앞에서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는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정적만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 Backspace key가 있다면 지금보다 행복했을까요?
늘 지우고 다시 적으면 우리 삶이 보다 완벽했을까요?
삶의 어느 부분에 커서를 옮겨 놓고 난 후 Back key를 길게 누르고 있을까요?
누구나 한번쯤은 커서를 당겨놓고 싶은 삶의 한부분을 가지고 있겠지요.
나도, 그도 ,그들도...모두가...
내가 보여버린 실수를 그가 잊어주길 밤새워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그가 내게 보여 준 실수도 우린 잊어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아픔을 준 적이 있어 그에게 한없이 죄송하다면
또 다른이가 내 가슴에 남긴 상처따위는
마치 Back key가 하는 것처럼 깨끗이 없애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Back key가 없어, 그래서 힘들고 어려울 때
그것을 대신해 줄 또 하나의 것은 아마도 사랑과 이해일 것 같습니다.
정말로 분개하여야 할곳에서는 눈물로써 분개하는 나이지만
나머지 것에서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휘덮어 나갈 수 있는 나이길 ,
그런 내가 되길 기도드리는 밤입니다.
가장 엄격한 잣대는 나에게 대고
그들에게는 보다 헐렁한 잣대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내가 되길 기도드리는 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