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아홉번째 글..

2001. 2. 3. 오후 2: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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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어제 눈이 펑펑 내렸어요.

보셨나요?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오네요.

함박눈이 펑펑 내리면 풍년이 든다던데..

 

지난주 주말에는 명동청년 실무자피정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한 우리 엠마우스 가족들이 봉사지를 가는 날이었답니다.

평택에 있는 ’성 요셉의 집’으로..

하지만,

평택엔 가지 못했어요.

그 곳 역시 눈이 많이 와서 일거리가 딱히 없다는 수녀님 말씀 때문이었죠.

 

저희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후원지 중의 한 곳인 창동 ’요셉의 집’을 생각해 냈답니다.

지금 그곳에서 저희 선배님 중의 한분인 이은 아오스딩 선배님의 도움으로 이쁜 통나무집을 짓고 있거든요.

암튼..

저와 총무님은 피정때문에 가지 못했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모두 그곳으로 향했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일은 거의 work camp 수준이었다고 하는군요.

안그래도 추운 날씨에,

더더군다나 작업장이 허허벌판에 있어, 너무너무 추웠다구요.

 

그 얘기를 들은 저는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답니다.(^^;)

사실은 웃고 있었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봉사하고 온 우리 엠마우스 가족들한테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명색이 기립박수에요.. 보이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그날이 사실 우리 막내(토마스 아퀴나스) 축일이었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셨죠??

선물 하나만을 믿고 왔을(^^;) 우리 토마스..

하지만, 불행히도 저와 엇갈린 관계로 선물도 못받고 갔어요.(선물이 저한테 있었거든요..)

미안해..

이번주에 꼭 줄께..

 

비록 봉사지는 같이 가지 못했지만,

저 역시 피정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느끼고 생각하면서 돌아왔답니다.

엠마우스를 위해서,

그리고 봉사지에 간 분들을 위해서 기도도 많이 했구요.

있죠..

그래서 그런지,

피정 기간중에 자꾸자꾸 희망이 생기더라구요.

앞으로 잘될것 같은 예감도 들구요..

하느님께서 우리 엠마우스에게 손짓을 보내시는 것 같았어요.

 

각 단체들이 1년 계획안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뭐라고 했는줄 아세요?

우리 엠마우스 최대 목표는,

올해가 가기 전까지 회원을 30명 확보하는 거라구요..

후후.. 지금 웃고 계시는 분들..

기대해보세요..

다른 단체 실무자들도 모두 웃었지만,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앞으로 두고봐야 알겠죠?

 

제가 많이 부족하고 잘 모르는것 투성이지만, 열심히 노력할테니까 이쁘게 봐주시구요..

우리 엠마우스 가족들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같이 애썼으면 해요.

누가 시켜서가 아닌, 우리 스스로 선택한 봉사이니만큼

애정을 가지고, 같이 만들고 다듬어 나가자구요.

함께 걸어가다 보면..

서로 화가 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이 생길지도 몰라요.

서로 좋은 점을 봐주기 보다는 좋지 않은 점만 자꾸 마음에 새기게 될지도 몰라요.

 

그럴때마다,

우리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앉아서 쉬어요.

쉬면서 서로 얘기도 들어주고,

힘들고 아픈 다리를 주물러 주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 순간 우리가 처음에 봉사를 시작할때 가졌던 마음을 떠올려 보도록 해요.

좋지 않았던 감정은 모두 버리고,

그렇게 처음가졌던 마음만 다시 한번 새기자구요..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늘 사랑하는 마음만을 간직하길 바래요.

저도 우리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 많이 할께요.

전 이제 엠마우스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가 다 되었답니다.

다른 분들도 준비되셨겠죠?  

 

모두모두 사랑하구요.

또 사랑해요.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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