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위한 기도

2007. 5. 10. 오후 11:07:02

글자

말을 위한 기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게 했을 언어의 나무.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을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하여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또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좀더 겸손하고 좀더 분별있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나날이 깨어 있는 마음, 새로운 마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소서.

-타고르-(1861~1941, 인도, 철학자, 시인)

댓글 4

  • 2007년 5월 10일 오후 11:46

    ......침묵하는 지혜를 ........나는 안되여

  • 2007년 5월 25일 오후 6:45

    저도 안되요~~~!!ㅎㅎ 바쁜 중에도 이렇게 기쁨을 주시는 분들은 하느님이 더 이뻐하시겠죠~~

  • 2007년 5월 25일 오후 9:42

    주님!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짖게하소서!!! 이 글을 읽으면서 행복 했어용? 주님안에서 행복한 일만 있기를 .....

  • 2007년 6월 15일 오후 2:33

    아씨~~ 감사하는 마음은 있는데 내 언어에 집을 지면 그 집에 눌려 한마디도 못하는데..ㅋ (*^^)/~♡

감동적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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