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춤

2007. 9. 22. 오전 9:07:12

글자



    그대 회전목마를 타는
    애들을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땅에 내리치는 빗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나비의 변덕스런 비상을 따라가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어슴푸레한 저녁으로
    저물어 가는 태양을 바라 본 적이 있는가?

    늦추시게나.
    너무 빨리 춤을 추지 말게
    시간은 짧고 음악은 오래가지 않네.

    그대, 하루하루를 황급히 달리고 있는가?
    “안녕하세요?” 라고 물으며 그 대답을 듣는가?
    하루가 끝나면
    머릿속에는 다음에 할 수백 가지의 일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누워있는가?

    늦추시게나.
    너무 빨리 춤을 추지 말게
    시간은 짧고 음악은 오래가지 않네.

    자네 애에게 “우리 그것 내일하자” 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서두름 속에서 그 애의 슬픔은 보지 못했는가?
    전화 걸어 안부를 물을 시간이 전혀 없어서
    만남은 끊기고 우정은 사라지도록 내버려두었는가?

    늦추시게나.
    너무 빨리 춤을 추지 말게
    시간은 짧고 음악은 오래가지 않네.

    그대 어디든
    너무 빨리 달려가면
    그 곳에 가는 즐거움의 절반은 놓치네!
    매일을 염려하고 서두르면
    그건 열어보지 않고 던져버린 선물과 같지…….
    인생은 경주가 아니야.
    조금만 느리게 살게
    노래가 끝나기 전에 음악을 듣게.

    늦추시게나.
    너무 빨리 춤을 추지 말게
    시간은 짧고 음악은 오래가지 않네.


    출처 생명의 빵



     

 

서둘러 고향가는길

그 혼잡함 속에서도 느긋한 재회의 기쁨을 생각하면서

인생을 한박자 늦춰 즐기는 여유를 생각해 봅니다.

주어진 건강도 한꺼번에 즐기지말고 늦춰서..

학우님들 건강하시고 기쁜 한가위 되소서!

댓글 5

  • 2007년 9월 22일 오후 2:18

    빨리빨리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려 애쓰는데 어려워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명절 즐겁게 잘 보내시구요,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 2007년 9월 22일 오후 2:35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발자욱을 돌아 보게하네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혼자만 가지고 계시지 말고 좋은 글 같이 나누면 해요.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2007년 9월 23일 오후 11:57

    늦추시고 즐기시다 보니 인생은 깊어지나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레포트 마감일을 맞추느라 온 밤을 꼴딱 세우는 이 존재의 늦추심은 어이 할까요? 저 한테는 "서두시게나 시간이 자넬 기다려주지 않는다네"라고 해야 합당할듯 하오이다.ㅎㅎㅎ!! 명절 즐겁게 봉사하세요.

  • 2007년 9월 24일 오후 10:35

    학우님의 마음자리 모아주심에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한가위 풍성히 잘보내시길..☆

  • 2007년 9월 26일 오전 8:52

    학우님에 향기는 바쁜 현대인에게 생명에 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은은하고 잔잔한 미소가 소중한 산소처럼 다가옵니다

감동적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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