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題 (무제)
아침에는 출근 하는 이에게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커피 한잔이 되어서 목젖을 타고 넘어가고 싶다.
한낮에는 두눈이 반짝이는
귀여운 다섯살짜리 계집아이에게
알사탕이 되어서 꽃잎 같은 입술에서 놀고 싶다.
어둠이 내리는 까만 밤에는
말없이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두 사람에게
나는 두잔의 붉은 와인이 되어서
두 사람의 가슴에 사랑이 되고 싶다..
최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