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7월초에 이집트-요르단-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타볼산악회원들과 도봉산을 산행한 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제가 시나이산을 올랐다는 얘기에 뒤이어 탈출기 3장 1-6절(모세가 이집트에서 도망후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의 집에서 양떼를 치다 호렙산=시나이산에서 하느님을 처음 만나는 장면)에 나오는 “떨기나무”가 어떻게 생겼느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본대로의 설명을 하였습니다마는 미진하여 사진을 올립니다.
1. 이 떨기 나무는 시나이산(탈출기 3장에서는 호렙산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현재 현지에서는 ‘가발 무사’(모세의 산)라고 불리고 있음) 입구에 위치한 카타리나 수도원 안에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가 이곳을 순례한 후 모세가 본 떨기나무가 있던 자리에 조그만 경당을 짓고 그 떨기나무를 경당 위에 옮겨 심어놓았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살아 전해진다는군요.
2. 참고로 이해를 돕기 위해 “떨기나무”에 대한 다른 성경의 표현을 조사해본 내용을 덧붙입니다.
1)히브리어 - 조사를 해보았으나 제가 히브리어를 모르기에 원문에 어떻게 기록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2)한글 '공동번역' - “떨기”라고만 번역되어 있습니다.
3)영어 - 미국 가톨릭이 사용하는 ‘The New American Bible’에는 “bush"라고 번역하고 있네요. bush는 우리말로는 ‘덤불’(=키가 작고 덤불을 이루는 나무)쯤이 가까운 번역이겠네요.
4)일본어 - ‘신공동역聖書’에는 しば(柴)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우리말로는 ‘(산야에 자라는)작은 잡목이나 덤불’입니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특정 이름의 나무라기 보다는 산야에 자라는 잡목 덤불을 칭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어디까지나 전문지식이 없는 제 개인의 소견입니다). 단지 시나이산이 나무가 없는 온통 바위 투성이의 산임을 생각할 때 이런 덤불의 떨기나무가 있었다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