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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도 하느님 나라에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면 마음이 참 편안할 것 같은데,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구절을 보면 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운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가 재물이 적었다면 과감하게 버릴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물이 많고 적음의 기준은 양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질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은 양의 재물을 소유한 사람이라도 자기 것을 기꺼이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어려서부터 십계명을 열심히 지켜 온 부자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권고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과
그분을 따르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분을 따르려면 십계명만 지키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 충고를 거부한 사람은 구원을 받기가 어렵지만 수용한 사람은
제자들처럼 커다란 보상을 받게 된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노력은 늘 이렇게 안일하고
평범한 생활에서부터 모험과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오늘 부자 청년은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났습니다.
이 청년의 가냘프고 슬픈 시선은 어떤 사람이
충분한 소질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선택을 잘못하여
실패를 자초하게 될 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틀림없이 구원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재물과 재능과 자기 자신에 모든 것을 걸고 그것에만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아마도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재물을 많이 소유하고 있을 때에는 이 세상의 물질적인 것에
마음을 고정시켜 물질적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소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어떻게 얻었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어렵고 중요합니다.
나는 재산 관리인에 불과하다는
자세로 재물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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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하늘에 쌓은 제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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