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라라.

2014. 6. 30. 오전 4:11:25

글자

 

    오늘의 묵상
    예수 성심 성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자연에 생기가 넘치는 계절이지만 낮 시간을 정신없이 지내고 쉬면서 위안을 찾는 밤이 돌아오면, ‘산다는 것이 무겁고 허전한 마음을 끌고 가는 것이구나!’ 하는 씁쓸함이 뇌리를 스칩니다. 정성을 기울였던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의지할 만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느새 짐이 되거나 진부해지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마음은 서서히 지쳐 갑니다. 이해받지 못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외로움이 버거우면서도, 차라리 세상에서 다 잊히고 관계에서 자유로우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언젠가 한 친구가 저에게 우정 어린 권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허무하고 쓸쓸할 때에는 인생이 우주의 위대함과 자연의 순리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치는 고전을 몇 줄씩이라도 읽으라는 것입니다. ‘본디 사는 것이 다 그렇고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면 지내기 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탈속’의 지혜는 부산하게 닥치는 일과 무정한 마음과 애잔한 눈길에서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 세상을 사랑하는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가 심장이 뛰듯 들려옵니다. 세상사에 집착하거나 절망하지 않으면서도 세상과 사랑으로 깊이 결속되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마음이 ‘예수 성심’에 일치할 때 열릴 것이리라는 희망을 가지며 예수 성심 성월의 마지막 날을 보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주님를 따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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