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파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는 사실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데
굳이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십니다.
당신 혼자만으로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하시면서 제자들을 양성하셨고,
그들과 함께 구원 사업을 펼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다음의 예화를 통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백인 교사가 인디언 보호 구역의 한 학교로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어 학생들에게 시험을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갑자기 책상을 가운데로
끌어당기더니 한데 모여 앉았습니다.
교사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부정행위는 안 된다고 훈계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선생님을 보고 도리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저희는 지금껏 어려운 문제는
함께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다고 배웠는데요?”
예수님께서는 모든 문제를 다른 이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하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 자체가
이미 공동체성을 본질로 지니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곧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공동체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리고 우리와도 그렇게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일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렇게 다른 이들과 일치를 이루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하느님께는 우리가 필요하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