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여행..

2005. 12. 28. 오후 6:34:15

글자

주님께 속아(^^;) 세상적으로는 별로, 그다지 재미도 없는 일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일요일 한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주님을 향해 몸을 되돌린 멋진 형제 자매들을 얻었습니다만.. 한해 한해 나이를 먹다보니(에구. .형님,누님들 계신데.. 지송함다^^;) 몸은 예전 같지가 않고 마음은 공동체 안에서 작고 큰 카운터 펀치를 맞다 보니 시퍼런 멍이 들었습니다..  

 

하루종일 노심초사하고 궁싯거리던 공동체 일을 생각하며 지내왔던 시간들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혼이 고갈되어 메말라 버린 자아를 발견합니다..

한편으로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공동체의 중심에서 손을 놓고 뒤로 물러난다는 것에 허전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성령께서 임하시는 대로 맘을 비우고 잠시 객이 되어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침묵으로 더욱 깊어지라 하시는 광야의 시간을 시작해야하는 때라 직감적으로 느껴집니다.. 너무 많은 쓸데없는 말속에 자아는 더욱 초라해졌고 밑천이 떨어진 영혼은 갈증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 부족하고 약해 빠진 자신을 견디기가 힘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침묵중에 주님과의 진정한 일치를 갈구하며 모든 일에서 자유로와 지기로 마음을 정하니 마음이 이렇게 편할 수 없습니다..

 

마음도 정리할 겸 31일 올해의 마지막날 눈덮힌 태백산을 등반할 계획입니다.. 가슴 탁 트인 정상에서 세상사를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봉우리를 향한 계획을 세운뒤, 기도를 찐하게 드리고 뜨듯한 온천장에 들러 모든 때를 벗기고 올까합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 같아 가슴이 설레입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맘놓고 받아보는 휴가입니다... 

 

신학원 달님반 가족 모든 분들께 새해의 은총이 한가득 내리시길 저 높은 태백산 정상에서 기도드리겠습니다.^^

   

댓글 4

  • 2005년 12월 28일 오후 6:54

    요셉의 기도하는 멋진 모습이 상상이 되는군요. 모쪼록 가슴속에 우리의 우정을 가득 담을 그룻을 비워오시기바랍니다~~~

  • 2005년 12월 29일 오전 12:46

    요셉씨, 그 젊은 나이에 그렇게 크나큰 열정으로 그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주님께서 요셉씨 부부를 VIP로 대접하고 있는 것인줄 모르나봐? 반백에야 겨우 주님 만남을 허락받은 사람도 있다우! 너무 자랑하지 맙시당~

  • 2005년 12월 29일 오전 8:09

    참으로 주님보시기 좋은일 하셨어요....근데 그날도 3교시면 ????

  • 2006년 1월 18일 오후 11:13

    잘하셨습니다. 제가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네요. 멋진 재충전 기회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