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삼권의 끝글은 신앙의 글 140번 입니다.
제 사 권
제 사 권 제 일 장
열아홉 부터 스물 여덟 살까지 아홉 해 동안을 우리는 소위 학예라는 것으로 떳떳하게, 더러는 종교라는 이름의 허울로 숨어서 갖가지 욕정에 속고 속이며 남을 호리는가 하면, 스스로 홀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서 거만하기나 제서 미신스럽기나 헛되기는 어디서나 매일반으로, 학예에 있어 허잘것 없는 민중의 인기를 얻고자 극장의 박수갈채, 시문의 백일장, 풀꽃의 영관 따기, 쑥스러운 무대경연, 절제 없는 탐욕에까지 치닫는가 하면, 종교에 있어선 이런 부정한 것들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자 저 이른바 뽑히운 자, 성자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저들이 그 위장의 공장에서 우리를 천사와 신으로 만들어서 구원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나는 추구하고, 그리고 나 때문에 나와 함께 속은 내 벗들과 같이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주여, 스스로 높이는 자들과 아껴 치시는 당신의 매에 상기 아니 맞아 숙이지 않는 자들이 나를 두고 비웃어도 좋삽나이다. 나는 다만 당신을 기리며 내 부끄러운 짓들을 당신께 아뢰나이다. 빌건대 나로 하여금 현재의 기억으로 과거의 그릇된 편력을 회상하며 당신께 감사의 희생을 드리게 하옵소서. 당신 없는 나 스스로야 낭떠러지로의 길잡이 외에 무엇이오리까? 내가 잘 있을 때야 말로 당신 젖을 빨고, 썩지 않는 음식, 당신을 누림이 아니고 무엇이오니까? 인간! 저야 어떻든 인간인 바에야 인간이지 무엇이오리까. 힘있고 장한 사람들이야 우리를 비웃을망정 우리는 약하고 아쉬운 채로 당신께 아뢸 따름이로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