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댓글 3
한
😊2006년 11월 23일 오전 12:20
지금은 매일 만나지만 이제 보름 후면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을 사람들...
김
😊2006년 11월 23일 오전 7:43
저는 때때로가 아닌, 항상 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버 했나 ?)
윤
😊2006년 12월 2일 오전 10:50
신학원을 통해서, 우리에게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고 또 만날 사람들이 생긴 것은 은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