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다 쿰 / 소녀야, 일어나라 - 이기락 원장신부님 감사드립니다~

2005. 9. 22. 오전 5:50:21

글자

 

우리 가문에 신앙의 유산을 물려준 이 소(세례자 요한) 증조부님

저에게 생명을 전달해 준 이봉영(필립보), 조숙례(루치아) 부모님

현재 신앙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는

우리 압구정동 본당 교형 자매님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이기락 원장 신부님, 부족한 저희들에게 이렇게 소중한 책을 선물해 주시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귀공자타입의 원장신부님께서는 가끔씩 저희들에게 다가오셔서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따뜻한 마음 전해주시니 또한 감사드리구요.

기쁜마음으로 읽을 것을 약속드리며, 그 중에 한 권인 '탈리다 쿰'을 먼저 학우들에게 소개해봅니다.

 

 

 

책을 내면서

 

 

2000년 대희년 매일 미사 복음. 축일 해설로 '에파타'(1월-3월)와 '랍부니'(4월-6월)에 이어 '탈리다 쿰'(7월-9월)을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기쁨을 익명의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0월 말경에 '마라나타'(10월-12월)도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전례 축일표에 따라 '에파타'에서는 마르코 복음을, '랍부니'에서는 요한 복음과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하여 해설을 하였습니다.

이번 '탈리다 쿰'에서는 마태오 복음을 중심으로 해설하였으며, 다음 '마라나타'에서는 루가 복음을 중심으로 하여 해설할 것입니다.

 

먼젓번 책을 내면서 밝혔듯이 이 시리즈의 책은 저의 증조부인 이소(세례자 요한) 할아버지의 영세 입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쓰여졌습니다.

2000년 4월 5일, 우리 후손 200여 명은 이 뜻깊은날을 경축하는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조촐한 모임에 참석한 우리는,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유교 사상과 무속(巫俗)의 분위기 속에서도 과감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가톨릭 신앙에 귀의한 후 그 신앙을 고귀한 유산으로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신 장한 할아버지의 결단과 업적을 기리면서 보은(報恩)에 맞갖는 신앙 생활을 충실히 하겠노라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팔불출(八不出)이 될 지 모르겠지만 내친김에 우리 할아버지 자랑을 조금 더 하겠습니다.

증조부께서 입교하실 그 당시의 정황을 살펴볼 때, 천주교를 수용한다는 것은 사실 상당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했을것입니다.

물론 오늘날과 같이 완전한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시대도 아니었고 제사를 큰 미덕으로 여기던 유교 사회에서 '천주학쟁이'라고 조롱을 받으면서 입교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입교후에는 당질(堂姪)에게 일정한 토지를 주어 조상들을 위한 제사를 계속 지내게 함으로써 후손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본인은 신앙 생활에 정진하셨다고 합니다.

 

지난번 책에서 압구정동 본당을 비롯한 모든 교형 자메들의 신앙 생활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저와 압구정동 본당 신자들 사이에 '우리'라는 관계가 성립된 지도 벌써 15개월째로 접어듭니다.

말씀 선포와 성사 집전을 통하여 사목적 기쁨과 보람을 함께 공유하는 우리 본당 신자들을 각별하게 일일이 기억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를 늘 참아 주면서 기도해 주시는 우리 본당 공동체를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사심이 전혀 없으신 어르신들과 맑고 순진한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기도는 저에게 든든한 위로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커다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미 출간된 책을 보고 바쁜 중에도 글이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격려를 해 주신 선후배 신부님들과 수도자들, 교형 자매님들의 애정 얼린 관심에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먼젓번처럼 김해인(글라라)자매님은 서투른 글을 아름답게 꾸며 주었고 날짜별로 매일 제목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처럼 노틀담 수녀회 평화의 모후 관구 김 마리 테렛시타 수녀님은 글 내용보다 훨씬 우아하게 표지와 삽화를 그려 주셨습니다.

이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압구정동 본당에서 함께 일하는 박 마리 요한 수녀님과 김 에비타 수녀님은 원고 정리로 커다란 도움을 주셨습니다.

사목회 한대림(바오로) 총회장님은 현신적인 봉사로 사목회를 비롯하여 우리 본당 분위기를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어 제가 평온한 상태에서 이 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또한 우리 성당의 원로이신 요셉회 허창무(요셉) 회장님은 우리 본당의 울타리가 되어 주셨을 뿐 아니라 제백사(際百事)하시고 보잘것없는 이 책을 애독하시면서 널리 보급해 주셨습니다.

 

2000년 대희년이 시작된 지도 이미 다섯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마치 대희년 새 아침이 열리기만 하면 당연히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과 같은 분위기였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새로운 대희년 삼천년기는 지난 세기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일 뿐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서는 사람에게 이 해는 분명 은총이 거저 주어지는 해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부질없는 글을 보낸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계면쩍을 뿐입니다.

독선(獨善)이 있었다면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2000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압구정동 본당 설립 21주년 기념일에

압구정동 성당에서 지은이

 

 

* 이기락 원장신부님과의 인연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습니다.ㅋㅋㅋ 

댓글 5

  • 2005년 9월 22일 오전 6:05

    최세웅 형제님께도 이 책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세웅 형제님 사랑해요~

  • 2005년 9월 22일 오후 11:52

    원장신부님, 생명의 양식을 모든 학생들에게 듬뿍 내려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 2005년 9월 23일 오전 10:20

    한권 한권 읽으면서 마음안에 새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05년 9월 23일 오후 5:29

    '달리다 쿰'이란 제목이 인상적이에요, 꿈에 다 나올 정도로...^^' 죽은 소녀에게 잠을 자는..이라 J께서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새벽 미사 때 독서 말씀 하나가 쏙 귀에 들어와요. "주님의 영이 함께 거하리니 너는 가서 일하라..." 기다리던 주님 말씀인지라 얼른 '아멘' 했지요. 신부님 강론도 생각납니다. "이전보다 더한 영광을 주시겠다는 약속이지만, 지금의 고통스런 현실을 이겨내야 한다고..." "달리다 쿰..." 주님, 만나지 못하면 우리 삶도 죽은 삶... 얘기는 삼천포로 샜지만, 원장신부님~ 따보....ㅇ^^임돠~

  • 2005년 9월 23일 오후 10:25

    근데 수료증은 어디서 위조 했죠. 내일부터 아네스씨 보기 힘들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