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율리아와 성모 마리아 발현

2005. 9. 18. 오후 2:17:24

글자

나주 율리아와 성모 마리아 발현

 

 * 사랑하옵는 성모 어머니를 우리 한국땅에서 만나뵈올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들어가며

 

 나주 윤 율리아 사건은 지금도 지속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계시체험 사건이다. 더구나 상주 황 데레사의 일처럼 이 사건에 관심을 보인 전임 교황대사를 비롯한,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 등 고위성직자들이 마치 이를 긍정한 것처럼 연루되어 여간 골치 아픈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사건은 현재에도 분명한 결말이 나지 않은 채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바, 이에 대하여 무어라고 규정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어떤 단정적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사건의 전체적 개요와 이에 대한 대응 등을 살펴보고 의견을 나누며, 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 개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985년 6월 30일 처음으로 나주의 윤홍선 율리아씨가 간직하고 있는 성모상에서 눈물이 흐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그 성모상과 윤 율리아씨의 몸에서 갖가지 형태의 기이한 현상들(성모상에서 흘러내리는 눈물, 피눈물, 향유, 성모상의 움직임 등; 윤 율리아씨의 몸에서 나는 장미향, 세상의 많은 죄 가운데 특히 낙태의 죄를 대신 보속한다는 고통 등)이 나타나고, 성체의 기적이라고 말해지는 사건까지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윤 율리아씨는 자신이 성모님께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사적계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2. 메시지 내용

 

윤 율리아의 말에 따르면 성모님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신다는 것들을 요구하신다. 즉 우리가 회개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새롭게 생활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으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여라. 그리고 남의 눈에 든 티를 보고 판단하지 말고 네 안에 있는 들보를 꺼내고 이웃의 허물을 고쳐주어 사랑으로 일치하여라.”하는 사랑의 계명에 부합하는 새로운 삶의 살면서 우리의 죄에 대하여 보속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메시지는 ‘예수님의 말씀, 일치에 대한 말씀, 성체께 대한 말씀, 고해성사에 대해서, 교황/주교/사제를 대상으로, 겸손에 대한 말씀, 순명에 대한 말씀, 기도에 대한 말씀, 고통/보속/봉헌에 대해서, 낙태에 대한 말씀, 신뢰에 대한 말씀, 메시지의 실천/전파에 대해서, 생활의 기도화’를 주제로 전달되었다.  

이런 성모님의 메시지는 1985년 7월 18일부터 2002년 8월 15일까지 175회에 걸쳐 전달되었다. 여기서 전문을 다 보는 것이 어렵기에 개요만 살펴보겠다.  

  [예수님 메시지 개요] 

- 나는 속박의 하느님이 아니고 사랑자체이다. 

- 때는 늦지 않았다. 어서 나의 사랑의 품으로 오너라. 

- 내 어머니 마리아를 따르지 않은 성인성녀는 아무도 없다. 

- 나는 너희들의 추한 때를 씻어주기 위한 수혈자다. 

- 성체성사의 신비 안에 현존에 있는 나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 나는 이 세상에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내 교회의 가장 큰 보배는 지극히 거룩하신 내 어머니 마리아다.  

- 내 어머니를 따르는 길은 미끄러질 염려가 없는 안전한 지름길이다. 

- 죽어야만 부활한다는 진리를 다시 기억하여 나의 부름에 응답하여라.  

- 어떠한 처지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어서 서둘러 부활의 빠스카 신비를 영속시켜라. 

- 내 어머니는 나의 빛나고 영광스러운 계시에 이르는 천상의 예언녀이며 협조자이다. 

- 나는 빛이다. 항상 내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나에게 올 때 축복의 빛을 받으리라. 

- 주께서 너희 안에 뿌린 씨앗이 백배의 수확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여라. 

- 너희 마음을 활짝 열고 나에게 돌아올 때 너희의 과거를 묻지 않고 너희에게 축복의 잔을 내려주리라.  

- 내 어머니 마리아는 나에게 오는 지름길이며 쇄신된 내 교회의 빛나는 새벽이며 새로운 계약의 궤이다. 

 

[성모님 메시지 개요]  

- 가정이 병들어 있다. 서로 사랑하여 성가정을 이루어라   

- 하늘과 땅을 잇는 끈은 바로 나 어머니다. 

- 체면과 이목 때문에 나 어머니를 모른 체 해서는 안 된다.   

- 목요 성시간을 지켜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능욕을 기워 갚아라.  

- 잉태되는 순간부터 생명이 흐르기에 낙태는 살인이다.       

-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묵주 기도를 열심히 바쳐라.  

- 고해성사를 자주 보아 깨끗한 영혼이 되어 주님을 영접하자. 

- 암흑과 불과 피의 벌을 자초하지 말아라. 

- 지금은 너희에게 확실한 시각이며 전투에 들어갈 때이다. 

- 나를 따르며 나에게 의탁하는 너희를 천상의 어머니인 내가 뱀을 짓밟는 나의 능력으로 지켜주고 보호하여 천상낙원으로 인도하여 줄 것이다.  

- 너희가 일치하여 일할 때 나는 너희를 질풍경초처럼 세워 주리라. 

- 나 어머니를 따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으로 산다면 구원을 받으리라. 

- 아직 때가 늦지 않았다. 어서 와서 나의 영적인 젖을 빨아라. 

- 사제들이 사랑으로써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여라.    

- "마리아의 구원 방주" 그것은 우주보다 더 넓은 나의 사랑의 품이다.       

- 이 작은 나라 한국에서 일어나는 징표들은 전 세계 교회의 표징이다.     

- 생활이 기도화 되어 기도하고 희생하고 보속하며 봉헌된 삶을 살도록 하여라.  

- 내가 주는 사랑의 메시지에 응답하여 온전히 나를 따를 때 초토 위에서라도 새싹이 돋아날 것이며 또 그 폐허 위에 내 사랑은 불타오를 것이고 하느님의 축복의 잔이 내려지리라. 

- 나의 집은 눈물과 피눈물로 자녀들을 불러 모아 회개시키기 위한 구원의 집이며 영혼의 목욕탕이다 

 

메시지의 내용만으로 크게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성서와 밀접하게나 현대 세계 에 꼭 필요한 말씀들도 적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가 이 메시지들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성모상을 통해 시작된 기적들인데 이제부터는 그 기적 사건들을 살펴보고, 찾아보기로 하겠다.
 

3. 기적의 내용

 

  나주의 윤 율리아에게서 일어나는 기적은 성체의 기적, 향유의 기적, 눈물의 기적, 치유의 기적으로 나뉘어 지는데 여기서는 성체의 기적, 향유의 기적, 눈물의 기적에 대해서 살펴본다.  

3.1. 성체의 기적 

성모님의 메시지 외에 나주의 율리아를 통해 도합 스물 한 번의 성체 기적이 나타났다. 그들 중 처음 여섯 번은 미사 중에 율리아가 받은 성체가 그녀의 입에 들어가 눈으로 보이는 살로 바뀌어 피를 흘린 것이었고, 1997년 8월 27일 성체가 허공에서 내려오는 기적이 모두 7번 일어났다.  

성체의 기적에 대한 일지(1991.5.16~2002.1.1)와 그들의 주장이다.  

“나주의 성모님께서는 1985년부터 눈물과 피눈물을 흘리시며 사랑의 메시지를 주셨는데 메시지의 진실성을 확인해 주시기 위하여 수많은 징표를 주셨다. 그중 지금(2002년1월1일)까지 21회에 걸친 성체 기적을 주셨는데 이 기적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완전한 선물이며 고귀하고도 놀라운 표징이다.” 

21회중 주목할만한 것들은 교회를 대표하는 교황 성하(1995. 10. 31) 접견 미사중에 성체가 살과 피로 변한 기적을 비롯하여, 한국의 교황 대사님(1995. 9. 22)앞에서 보인 기적, 말레이지아 사라와시부의 주교님(1996. 9. 16앞에서 보인 기적), 한국 제주 교구의 김창렬 바오로 주교님 (1997. 6. 12)앞에서 성체가 날아 내린 기적, 성모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몬시뇰(1997. 7. 13), 그리고 1997년 8월 27일 성체기적 등이다.  

1994년 11월 24일 주한 교황 대사와 사제들을 비롯한 70여명의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을 때 미카엘 대천사를 통하여 내려 주신 큰 성체와 빛에 둘러싸인 작은 성체가 내려왔으며, 1995년 7월 1일 성모님 눈물 흘리신 10주년 기념일 새벽 3시 40분에 십자고상의 일곱상처에서 흘러 내린 피가 성체로 변하여 7개의 작은 성체로 내려왔는데, 이를 영한 윤율리아의 입안에 든 성체가 피와 살로 변한 모습을 많은 신자들이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1996년 7월 1일 성모님 눈물 흘리신 11주년 기념일 새벽 3시에 십자고상의 일곱 상처에서 성혈이 흘러 내렸는데 성혈이 하얀 성체가 되어 빛과 함께 율리아의 입안으로 내려왔다.  

1997년 6월 12일, 제주 교구장인 김창렬 주교와 광주 대교구 김정용(안당) 신부가 나주 성모님의 집에 방문하시어 눈물 흘리셨던 성모상 앞에서 성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하늘에서 내려온 성체와 살과 피로 변화된 성체를 보존하지 못했음을 못내 아쉬워하며 안타까워 하는 도중 하얀 물체(성체)가 성모상 앞에 큰소리를 내면서 내려왔다. 김창렬 주교와 김정용 신부는 성체를 바라보시며 "살아계신 예수님"이라고 표현였다 한다. 이 성체는 현재 광주 주교관에 모셔져 있다. 내려온 성체는 사제들이 사용하시는 대제병이었으며, 매우 특별한 문양이 있었다. 예수 성심 위에 사랑의 불꽃이 있었고 그 위에 작은 십자가가 있었다. 두 줄의 가시관이 성심을 둘러싸고 있었으며, 두 방울의 성혈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1997년 7월 13일오후 11시 40분경에도, 성모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몬시뇰이 경당을 방문하였을 때 "쿵" 소리와 함께 성체가 내려왔다.  

또한 1997년 8월 27일 낮 12시경 30여명의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을 때 공중에서 내려온 성체는 1997년 6월 12일에 내려왔던 성체 문양과 같은 예수 성심 문양이었으며 이 성체도 광주 주교관에 모셔져 있다고 한다. 이렇듯, 지금까지 성체가 살과 피로 변하여 살아계시는 주님을 알려주신 12번의 성체기적과 9번의 성체(2002.1.1. 현재)가 내려오시는 놀라운 징표를 통하여 성모님의 급박하고도 절실한 사랑의 메시지를 이곳 나주를 통하여 전 세계의 모든 자녀들에게 알리고자 하신다고 윤 율리아와 그 추종자들은 주장한다. 

3.2. 성모님의 향유 

1992년 11월 24일 파레몬도 신부가 방문하여 율리아 부부, 박 루비노 형제와 함께 묵주기도를 끝내고 파신부가 성모상을 내려 안아 볼 때 성모상의 머리 끝 부분에서 향기가 나는 기름이 솟아나는 것을 목격하였다. 성모상은 이날부터 1994년 10월 23일까지 700일간이나 흘렸으며 향기름이 멈춘 후에도 성모경당에서는 향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3.3. 성모님의 눈물 - 최초의 기적 

나주 성모상은 1985년 6월 30일 밤 11시 55분경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죄인들의 회개와 불쌍한 이들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는 도중 윤 율리아는 성모님의 볼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당시 율리아는 성모님이 눈물을 흘리셨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기에 너무 놀라 남편에게 성모님에 눈물 방울 같은 것이 있다고 하였다. 그 이튿날 일어나 보니 성모님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으며 그러나 가족은 침묵을 지키며 기도하자고 했는데 율리아 자매가 레지오 활동을 다녀와 보니, 이미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나중에야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은 원장 수녀는 본당신부와 함께 방문하였고 그 이후는 순례객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몰려들었으며 하루에도 3000-4000명까지도 오게 되어 레지오 단원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성모상이 맨 처음 눈물 흘리기 시작한 곳은 ‘정미용실’이었다. 그 뒤 수강아파트에서 그리고 현재 모셔진 경당 성모님의 집에서 계속 눈물을 흘렸으며 1992년 1월 14일까지 700일 동안 성모상은 눈물과 피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3.4. 성모님의 피눈물 

성모상을 아파트로 옮긴 후에도 성모상은 눈물을 계속 흘렸다. 1986년 10월 19일에는 처음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맨 처음 발견한 열 세 살 된 딸 데레사는 "엄마아-"하고 고함을 지르며 "성모님 얼굴에 피가-"하며 엄마 품에 얼굴을 묻고 울기 시작했다. 율리아는 이를 목격하고 본당 신부님와 수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본당 신부님와 수녀가 그 집을 방문하여 이를 확인하였다. 이 핏빛 물은 1주일 정도 계속 되었고 그 뒤로도 눈물 흘리는 중간에도 때로는 진하게, 때로는 눈물과 피눈물이 섞여 연하게 약 20여 차례 흘렸다. 이 현상은 현재의 성모경당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되었다 

이상이 나주 윤 율리아를 통해 나타난 성체와 성모님에 관련된 기적들이다.  

4. 부정적 영향

 

  물론 이러한 사건으로 냉담자가 회두하고 많은 사람들이 개심하는 등 긍정적으로 받아들일만한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에 못지 않게 부정적 영향도 적지 않다는점이 바로 윤 율리아 사건의 문제이다. 그중 대표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성체성사에 대한 잘못된 이해. 

- 잘못된 종말관 ; 윤율리아의 고통과 보속으로 세상의 종말이 연기되고 있는 듯한 의미의. 

- 시시각각 번져나가는 파급효과. 

현재 나주의 성모경당에는 방문자들이 1만명을 넘어섰고, 심지어는 인터넷 상에도 여러 나라의 언어로 홈페이지와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외국에서도 이에 대한 반응이 가볍지 않은 것이다. 또한 두 번에 걸쳐 교도권 차원에서의 금지 공지문과 회람이 발표되었으나 아직도 많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찾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치유의 기적을 받았다고 체험담을 기록하고 있다.  

5. 교회의 대응

 

 1998년 1월 1일 윤공희 대주교는 나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금지조치의 공지문을 발표한다. 그 과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5.1. 교구장과 신앙 교리성 간의 서신교환 

윤공희 대주교는 로마의 신앙교리성이 윤 대주교에게 나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문의한 1993년 9월 21일자 편지(93-9-21, Prot. N. 112/93)에 대해 신앙교리성의 알베르토 보보네(Alberto Bovone)대주교에게 보낸 1993년 11월 19일자 답서에서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그때까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한 적이 없었다는 것 등에 대해 말한 이후 1995년 1월 14일에 1994년 12월 30일 9명의 신부로 구성된 나주 조사위원회를 설치하였음을 신앙교리성의 알베르토 보보네(Alberto Bovone) 대주교에게 알렸다(교구 공문 94-67). 

 5.2. 조사위원회의 보고 

1995년 6월 20일에는 6월 16일자로 발표된 나주 조사위원회의 중간 발표문과 파 신부(Fr. Raymond Spies)에게 보낸 두 차례이 질의서와 그에 대한 파 신부의 답서를 로마에 보냈다. 

그리고 1996년 2월 26일 나주 조사위원회의 조사 진행 상황과 아울러 그 진행과정에서 주변 인물들 때문에 조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로마의 신앙교리성 장관인 요셉 라칭거 추기경에게 편지를 보냈고 1996년 사도좌 정기 방문(Ad Limina)을 위해 로마를 방문하던 중 1996년 3월 26일 오후 12시 45분부터 신앙교리성 장관 라칭거 추기경을 만나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그에 관한 조사의 진행 상황 등에 대해서 구두로 보고 겸 대화를 했으며 그 내용과 함께 1997년 1월 16일에 그때까지 진전되어 오던 제반 사항들 곧 로마와의 협의 과정, 나주 조사 진행 과정 그리고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등에 대해 여기저기에서 문의해 오거나 증언해 온 사람들과 교환했던 서신 자료들을 Report Ⅰ,Ⅱ라는 묶음으로 만들어 로마 신앙교리성 장관 요셉 라칭거 추기경에게 발송했다.  

마지막으로 최종 발표에 앞서 1997년 11월 4일 "한국 천주교회의 주교들에게 송부하여 의견을 들은 후" 작성된 공지 예정 문서를 교황대사를 통해 신앙교리성 장관요셉 라칭거 추기경에게 발송했고 12월 16일 그에 대한 신앙교리성의 의사를 주한 교황대사의 '전언의 형식'을 통한 답서로서 들었다. 윤 대주교는 1997년 12월 30일 공지 확정된 내용을 로마에 보냈고 1998년 1월 1일 그 내용을 발표했다. 

이러한 협의 과정은 주한 교황대사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이전에 있었거나 현재 있는 교황대사들도 왕래했던 문서들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있다. 

5.3. 교구장 공지문의 요지 

5.3.1. 공식적인 판단 

①「나주 성모 메시지」에 관한 판단 

인위적 요소 개입, 순수성과 진실성 결여되어 있으며 성서와 기존의 계시체험 메시지 관련 책자 등에서 모방, 표절, 인용 부분 있다. 그리고 이에 의도적으로 정정, 삭제, 첨가된 흔적이 있다. 또한 윤 율리아의 자필 일기 내용과 출판물 내용이 상이하며 대부분이 개인적 체험이나 묵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므로 사적 계시라고 믿을 만한 근거 분명치 않다. 

② 「종말론 연기설」에 관한 판단 

종말은 하느님께서만 아신다고 믿는 교회의 정통 신앙에 위배된다. 

 ③「성체 기적」에 관한 판단 

성체는 유효하게 서품을 받은 사제의 축성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또한 성체는 '실체 변화'한 후에도 그 형상은 빵과 포도주여야 진정한 성체라 할 수 있으며, 실제 살과 피로의 변화는 오히려 신앙적 혼란을 야기시키는 표징들이다.  

④「여러 기이한 현상들」에 관한 판단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증명할 근거 없고 오히려 초능력에 의한 현상일 수도 있다. 

 5.3.2. 사목 지침 

① 관련 홍보물 발행, 유포 공식 금지, 읽고 보는 것 자제. 

② 윤 율리아는 사적 계시로 주장하지 말고 교도권에 순종할 것. 

③ 윤 율리아와 관련된 사적 장소에서 기도 모임과 공동체적 집회 금함. 

④ 성직자들은 윤 율리아 후견 역할 삼가할 것. 

⑤ 사목자들은 관심이 확산될 빌미를 주지 않도록 유의. 

그리고 광주 가톨릭 대학의 이순성 신부는 사목 1998년 3월호와 신학전망 1998년 봄호에서 성체성사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분명하게 가르치면서 윤공희 대주교의 공지문에 대한 신학적 뒷받침을 해준다. 여기에 대해 나주 윤 율리아의 기적을 따르는 사람들은 이상민 분도라는 재미교포를 중심으로 반박의 글을 통해 윤 대주교의 금지조치에 부족한 부분들을 이야기하며 성모님의 메시지의 진실성을 주장한다. 그리고 광주교구는 2001년 5월 24일 후임 최창무 대주교가 나주 윤 율리아에 대한 회람을 통해 다시 한번 금지 조치를 내린다. 그 내용은 윤공희 대주교의 공지문과 동일하다.  

6. 반향

 

 두 번의 금지회람이 발표되었는데도 아직도 나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메시지를 믿고 따르고 있다. 그런 이유는 교황이나, 주교, 신부들이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보는 것을 마치 교회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며, 치유의 기적들을 통해 은사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교구 사제들의 증언이 공공연하게 인터넷을 떠돌며 나주 성모님을 만나고 사제 생활이 변화되었다고 말하는 사제들도 다수 있다. 이들 중에는 교회의 인준이 내려지지 않는 것을 답답해하는 성직자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현재 나주 성모님에 대한 참배는 공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으나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국내 뿐 아니라 필리핀,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찾아드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도 성모님의 기적은 계속되며 지난 6월에는 나주 성모님을 모셔놓은 성모동산에 성혈의 기적, 즉 돌들에 피가 묻어 있는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하였다고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제도교회의 그늘 속에 숨어서 모임을 가지며 본당 생활 자체에는 등한한 집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이는 각 교구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관련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런 현상에 대한 믿지 못할 사진과 동영상들을 실제로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공식적 추종 웹사이트나 모임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나오며

 

 나주 윤 율리아에게 일어난 일련의 기적과 초자연 현상들에 대한 광주대교구의 입장은 이미 위에서 소개하였으나 이에 대한 반론들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학교 학력밖에 되지 않은데다가 가톨릭 교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신자가 된 율리아가 쏟아내는 메시지들의 신학적 신빙성이 상당하다는데서 반론을 제기하는 사제도 있었다. (부산교구 박동준 신부) 

과연 현재까지도 일어나는 이러한 사건들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는 광주가톨릭대학교 이순성 신부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98년 봄호, 신학전망 104호에서 이순성 신부는 계시체험 현상에 대하여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예를 들며 이 현상의 수용에 대한 신앙인의 자세를 환기시킨다. 

사실 종교의 종류와 수준을 벗어나서 이러한 계시체험 현상은 당연히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성서에도 사도시대부터 환시나 메시지 등의 계시체험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이러한 초자연적 계시체험 현상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신학에서도 이러한 하느님 체험을 신앙의 결정적 요소로 놓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즉, 계시의 ‘체험’이라는 것 자체는 절대로 이상하거나 신기한 일이 아니며 오히려 당연히 있는 현상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계시체험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고 하겠다.  

예수의 데레사 성녀가 평생토록 체험한 기적은 현시, 메시지, 탈혼, 공중 들림 등 초자연 현상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적계시를 체험한 데레사 성녀의 태도는 지극히 개인적이었으며, 그러한 관상과 체험들을 통하여 자기 자신의 존재를 변혁시켜나가는 변형일치의 과정이었음을 교회의 역사와 신학이 증명하고 있다. 즉 데레사 성녀는 그러한 사적 계시를 어디까지나 사적 계시로 알아들었으며, 자랑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 지극한 겸손으로 그러한 체험들을 올곧이 자신의 영적 성장에 투사하여 성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역사와 신학은 이러한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일생을 논증하며, 이를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적 계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의 정석적인 모델로 확인하고 있다. 

나주 윤 율리아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사실 윤 율리아가 고백한 자신의 수기를 보면, 예전에 우리가 한국 사상사 시간에 무당을 초청하여 들었던 이야기 중, 무당이 신내림을 받기 전의 ‘신병’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다만 신병중인 무당 후보자가 내림굿을 통하여 신병을 치료하고 신의 전언자가 되는 반면, 윤 율리아는 “그 고통을 믿으라”는 신부의 말에 ‘아멘’으로 대답함으로서 성령이 자신 안에 임하시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지금의 우리로서는 확답을 내릴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교회의 공적 입장은 이를 인정치 않고 있다는 것이며, 나주를 다녀간 고위 성직자들의 개인적 차원의 방문과 관심이 꼭 그것을 인정하는 듯한 행위로 이해되어서는 안 되겠다. 무엇보다, 사적계시가 참으로 사적계시가 되려면 적어도 지금과 같은 형태로 전파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해당 교구인 광주교구는 전임교구장에 이어 현 교구장 또한 나주 성모 참배를 금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고, 이러한 교도권의 가르침에 순명하는 것 또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거의 전 교구에 이러한 나주 성모님을 믿는 모임이 은밀한 모임 형태를 띠며 본당 생활과 이원화 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 그리고 나주 윤 율리아 현상을 긍정하고 공공연하게 광주 대교구장의 처사를 비판하며 이를 옹호하는 성직자들이 실제로 적지 않다는 사실은 이 사건에 대한 우려를 심각히 가지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윤공희 대주교 공지문 전문

 

 ○ 윤공희 대주교 공지문 전문 

"나주 본당 윤 율리아와 그의 성모상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과 메시지"에 대한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의 공지 

천주교 광주대교구 관할구역 내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율리아 문제)은, 윤 율리아씨가 간직하고 있는 성모상에서 지난 1985년 6월 30일에 첫 눈물이 흘렀다는 현상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성모상과 윤 율리아씨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형태의 기이한 현상들(성모상에서 흘러내리는 눈물, 피눈물, 향유, 성모상의 움직임 등; 윤 율리아씨의 몸에서 나는 장미향, 세상의 많은 죄 가운데 특히 낙태의 죄를 대신 보속한다는 고통 등)로 확장되었고, 최근에는 성체의 기적까지 일어났다는 주장마저 유포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사람들로 하여금 신빙성을 갖게 하기 위한 근거로, 윤 율리아씨는 자신이 성 모님께로부터 받았다는 소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를 사적 계시라고 주장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계시와 성체 문제는 가톨릭 교회 신앙의 핵심적인 사항으로서 올바른 교회 가르침의 척도로 규명되어야 할 사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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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본 대주교가 1994년 12월 30일자로 설치한 "나주 본당 윤 율리아와 그의 성모상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과 메시지에 대한 조사위원회" (나주 조사위원회)는, 1995년 1월 9일에 첫 모임을 가진 이래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교회 신앙의 빛에 비추어 다각적인 관점에서 주의 깊게 연구하고 관찰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1995년 6월 16일에는 나주 조사 위원회 위원장(김재영 신부)의 명의로 <중간 발표문>을 낸 바 있습니다.  

나주 조사위원회는 그 동안 15차례의 회의를 통해 소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 등 관련된 제반 자료 및 그 자료들의 성립 과정과 내용에 대해 신앙적 검토와 현상적 검증 작업을 면밀하게 실시하였고, 5차례에 걸쳐 윤 율리아씨를 비롯하여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계된 사람들 14명을 인터뷰하였으며, 윤 율리아씨의 성모상이 모셔져 있는 장소에 대한 현장 조사도 실시하였습니다.  

1. 본 대주교는, 나주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유권적으로 해석할 교도권을 지니고 있으므로(가톨릭 교회 교리서, 75-87조 계시 헌장, 10항 참조), 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공식적인 판단을 다음과 같이 공지하는 바 입니다.  

1.1. 윤 율리아씨가 성모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소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는 인간적이고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어 그 순수성과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게 드러나 있습니다. 먼저, 그 내용에 있어서, 기존의 다른 책들; 예컨대, <성모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사제들에게>와 <성심의메시지>로부터 모방, 표절, 인용의 형태를 취한 부분들이 있고, 주변 사람이나 상황과 관련하여 목적 지향적이고 의도적으로 정정되거나 삭제 또는 첨가된 부분들[예컨대, 기적수 나타남, 성지 Sanctuary 마련, 대성당Basilica 건립]이 있으며, 자필 일기의 내용과 출판물의 내용 사이에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 아버지만 알고 결정하실 세상 종말 시기(가톨릭 교회 교리서, 1040조 참조)가 윤 율리아 씨로 인해 연기되는 것처럼 되어 있는 내용(1995년 6월 16일에 들었다는 이른바 "성부의 말씀" 참조) 등, 교회의 정통 신앙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부분들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소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는, 윤 율리아씨와 그 후견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그 메시지를 사적계시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분명하지 않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67조 참조)  

1.2. 윤 율리아씨가 하늘에서 내려온 성체의 기적이라고 함부로 주장하고 있는 현상들은, 유효하게 서품 받은 사제의 축성에 의해서만 성체가 이루어질 수 있고(DS. 802; 가톨릭 교회 교리서, 1411조 참조) 그리스도와 그분 성령의 힘은 성체 성사를 거행하는 사제의 개인적 성덕과 관계없이 성사 안에 성사를 통하여 작용한다(ex opere operato: DS.793-794 및 가톨릭 교회 교리서, 1128조 참조)는 교회의 성체에 대한 믿을 교리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윤 율리아 씨가 입에 모신 성체가 입안에서 살덩어리와 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도, 사제의 축성으로 빵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실체 변화" 한 후에도 그 형상은 여전히 빵과 포도주여야 하는 교회의 가르침(DS.782, 802, 1321, 1642, 1652; Mysterium Fidel 참조)에 어긋납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들은, 빵과 포도주의 형상 하에 이루어지는 성체 성사에 대한 믿음에 도움이 되는 표시라기 보다는, 오히려 신앙적인 혼란을 야기시키는 표징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 윤 율리아씨와 그의 주변(윤 율리아씨의 성모상과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기이한 현상들과 개인적인 환시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그래서 신앙적으로 참된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오히려 어떤 초능력에 의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2. 본 대주교는, 신앙의 유권적 교사요 합법적인 목자로서 내린 공식적인 판단과 함께,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련된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신자들이 다음과 같은 사목적 지침들을 교도권에 대한 순명의 정신으로 받아들이기를 권고합니다.  

2.1.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관련된 현란(眩亂)한 현상들에 매료되어 그것을 초자연적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주장함으로써 신앙의 일치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소위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관련된 제반 홍보물(유인물, 간행물, 테이프, 비디오 테이프 등)의 발행과 유포를 공식적으로 금하며 (교회법, 823조 1항 참조), 그와 관련된 홍보물을 읽거나 보는 것 역시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2.2. 본 대주교가 윤 율리아씨에게, 그녀의 성모상에 (피)눈물이 흘렀다는 날에 이루어지는 기념행사 실시를 중단하도록 한 권고와 여러 기회에 자신의 체험을 어떤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단정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른바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를 사적 계시라고 선전하지 못하도록 한 권고 역시 여전히 유효하며, 교도권에 순종하기를 다시 한 번 권고합니다. 

2.3. 윤 율리아씨와 관련된 사적인 장소에서 미사, 전례, 성사 집전을 금한 이전의 조치는 앞으로도 유효합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과 매달 첫 토요일에 윤 율리아씨의 성모상이 모셔져 있는 홀이나 다른 관련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동체적 기도 모임(말씀의 전례 형태의 철야 기도와 성시간 등)과 기타 사제 공동체적 집회를 금지하며, 윤 율리아씨의 주변 인물들 역시 교도권에 순종하며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 일상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하기를 권고합니다.  

2.4. 관할 구역의 본당 신부를 제외하고, 윤 율리아씨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성직자들에게 그 역할을 삼가토록 한 조치 역시 여전히 유효합니다. 사목자들은 자신이 사목하는 본당이나 기관 내에서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는 빌미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와 신자들에게, 참된 신심은 결실 없이 지나가는 일시적 감정이나 허황한 믿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참된 신앙에 있으며(교회 헌장, 67항), 이례적 특은(特恩)은 경솔하게 청할 것도 아니고 사도적 활동의 결실을 이런 특은에서 얻으리라고 기대할 것도 아니라는(교회 헌장, 12항) 교회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들으며, 가톨릭 교회로부터 인준된 여러 형태의 성모 신심을 깊이 하는데 열정을 쏟기를 권고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서의 천주의 모친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교회 헌장, 제8장)께 대한 진지하고 온전한 공경을 통하여, 모든 진리와 성덕과 신심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 보다 깊이 결합될 수 있습니다.(교회 헌장, 67항)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은 그리스도로부터 그 기원과 효력을 취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표현되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로 향하는 것으로서(마리아 공경, 서론), 이러한 성모 신심의 최종 목표는 신자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찬미하며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부합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데에 있습니다.(마리아 공경, 39항)  

"여러분 각자 안에 하느님을 찬송하는 마리아의 영혼이 깃들고, 또 여러분 각자 안에 하느님 안에서 마음 기뻐 뛰노는 마리아의 영이 깃들었으면 합니다."(성 암브로시오, Expositio Evangelii Secundum Lucam, II,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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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2 대전가톨릭 대학교 세미나 발표문 글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밀씨선교사 카페 (동문카페)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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