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환경윤리 -구요비 신부님

2006. 12. 31. 오전 12:50:37

글자

   머리말 

 

1992년 6월3일 - 14일까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있었던 ‘환경과 개발에 관한 UN회의’(UNCED)와 지구정상회담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 오염과 생태계의 위기가 한 지역,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전지구적인 과제요 현대 인류 문명이 부딪친 커다란 위기 중 하나라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90년 1월 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평화의 날’메시지인 ‘창조주 하느님과 함께하는 평화, 모든 피조물과 함께하는 평화’는 이 시대의 환경보전에 관한 교회의 사명과 책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도 90년 3월에 서울에서 ‘정의․평화․창조 질서의 보전’을 주제로 세계대회를 가졌는데 환경 보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사명을 얼마나 깊게 다루고 있는 지를 잘 볼 수 있다. 이제 생태계의 위기와 환경 문제는 그리스도교가 당면한 이 시대의 징표(마태 16,3 : 루가 12,56) 라고 하겠다. 오늘의 생태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접근하는 여러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가치관의 문제, 즉 윤리관과 도덕의 문제라고 하겠다.

신학자가 한 큉은 현재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생태학적 위기를 열거하며 지구상에서의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전지구적인 윤리가 필요하며 세계 윤리없이 생존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1)

최근에 교황청에서 나온 교리서(Catechisme De L`Eglise Catholique)는 이런 면에서 환경 윤리의 기초를 이루는 ‘창조와 생태학’의 관계를 많이 다루고 있다. 이 글에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환경윤리의 기초를 이루는 ‘창조 신학’을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의 입장에서 규명하면서 전개하려고 한다.


1) 한스 큉, 안명옥 옮김,「세계 윤리 구상」, 분도 출판사, 1992, 15-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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