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되돌아 보기(성찰)> -이재을 신부님
1. 들어가며
눈 덮인 길을 밟고 밤중을 가게 되면, 모름지기 어지럽게 걷지를 말자.
오늘 내가 걸은 발자취가, 마침내 뒷 사람의 길이 되니.
- 踏雪夜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西山大師 휴정
되돌아 봄이 왜 필요한가?
눈 쌓인 길을 걸어 보면 자신이 똑바르게 걷지 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됨과 같다.
곧 내가 지나온 시간과 그 흔적을 돌아봄으로써,
참과 거짓, 좋은 점과 허물, 장점과 한계 등을 볼 수 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연속적인 생활의 여정 속에서 존재한다.
나라는 존재는 과거의 시간, 발자취의 존재 양식, 생태적 삶에 따라 있는 것이다.
역사는 보물창고와도 같다.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음으로써, 그 의미와 아름다움이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인간 본능은 앞만 보고 가려는 속성이 있다.
하지만 나를 되돌아 봄으로써, 보다 새롭고 힘차게 바르게 멋진 걸음을 내디디게 된다.
자기 성찰은 생의 의미와 기쁨을 찾고, 희망과 희열의 새날을 내디디기 위함이다.
2. 성찰의 의미
성찰은 회상과 반성이다. 과거사를 다시 되돌아가 생각하는 것이다.
지난 시간동안 내가 겪은 사건과 일, 상대한 사람과 대상들과의 만남을 꼼꼼히 바라보게 된다.
이때, 새로운 해결책도 생겨난다.
성찰은 자신의 눌림과 묶임을 바라보며, 해결책을 찾음이다.
동시에 부여된 재능과 소질, 특히 하느님이 주시는 은사사물을 인식하게 되면,
마음이 고무되고 상승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변화와 회개, 이해와 화해, 사랑의 힘을 얻게 된다.
무언가의 눌림과 묶임에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다.
무엇인가에 또는 인간에게 속박되고 억압받는 감정을 넘어,
자유와 해방을 체험하는 빛의 조명을 받는 것이다.
곧 눌림과 묶임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마음을 바꿀 때, 해결책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특히 하느님의 말씀이 성찰의 방향이 될 때, 더 큰 결실이 있다.
자기 성찰과 하느님의 말씀과의 비교 묵상을 통하여, 말씀의 깊은 속 뜻을 깨닫게 됨으로써,
인간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하는 말씀의 생명력과 창조력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하느님 말씀의 묵상이, 두려움 없이 말씀을 드리고 받는 단계,
곧 그리스도가 자기 앞에 계시는 인격적 관계의 체험으로 나아가게 되면,
이는 관상의 차원, 곧 말씀을 통한 지복직관에 이를 수 있는 차원이 된다.
성찰은 신앙인의 영성 생활에 필수 요소이다.
3. 성찰의 치유와 회복
성찰을 통해서 자신의 치유와 회복을 얻으려면,
특히 다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등등을
물이 흐르듯이 놓아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이 가장 중요하다.
흘림, 흘려버린다는 것은 그것을 기꺼이 놓는 작업이다.
할 수만 있다면 흘려버림이 바다에까지 이르도록 기꺼이 흘려버려야 한다.
흘려버리지 못해서 막히게 되면, 엄청난 영적 압력을 받게 된다.
고여 있게 되면, 썩은 물이 생길 수도 있다.
자유를 잃어버리고 무질서해진다. 필연적으로 묶이게 되며,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물이 흐르지 않고 막히게 되면, 더 이상 생명을 살리는 생태적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
흘려버리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 않는다.
지나간 시간의 발자취의 모든 내용들
부정적인 생각과 가치들을 흘려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신의 치유가 우선이다.)
먼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회복과 치유가 이루어져야
새로운 일과 생활, 정상적인 일과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과 의식을 발생하게 한 당사자들의 모든 행위들이
설령, 전혀 개선되거나 변화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흘림, 흘려버림으로 인해서 내적인 회복과 치유를 이룬 후에, 상대방을 보면
정확하게 사실을 볼 수 있게 된다.
흘려버리지 않으면, 새로운 관계는 없다.
4. 예상성찰, 성찰 효과, 성찰 순서 등
(강의 내용 정리 -박광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