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게...

2006. 7. 1. 오전 10: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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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게...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인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인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 이봐요!!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다... 
          
          저어... 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 " 응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 좀 와 볼래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 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낯빛이 금방 시무룩해졌다... 
          
          아저씨 빨리 먹고 갈게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다...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한다 잠시 후 주인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갖다 주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게 "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통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갔다... 
          
          그리고는 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가야 한댔으니까 
          
          어서 밥 떠 내가 김치 올려줄께...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 아저씨는 조금 전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들의 얼굴을 바라 볼 수 가 없었다 . . 
          
          잠시 삶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사람은 귀천이 없으나 스스로를 귀하고 천하게 만듭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길 바라고 
          
          연령 회원님들의 일상의 행동이 이 아이의 효행처럼 세상에 
          
          좋은 빛이 되었으면 합니다. 
          
          연령 회원님들 더욱 행복하시고 평안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최 태용[레오] 올림
             



          댓글 2

          • 2006년 7월 3일 오전 7:38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군요! 당부 말씀 오래 오래 기억 하겠음니다.

          • 2007년 1월 5일 오후 4:24

            가슴 찡한 장면입니다. 외모는 남루하고 보잘것 없어도 그 가슴에 보석보다 빛나는 아름다움이 있을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