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소식 (2)

2005. 5. 25. 오후 12:35:22

글자

학교에서 비자 발급서류가 많이 늦어지면서 사실 많은 사람들을 원망했었습니다. 학교 international center에 있는 staff 및 MAE department staff 등등. 왜 그렇게 느릴까? 또 외국에서 빌붙어 사는 듯한 느낌 등 시차도 잘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샌디에고와 사뭇다른 5년만에 방문한 서울은 너무 답답하기도 했고. 참. 힘들었네요. 하지만, 이번 여행 또 이렇게 꼬이는 듯한 모든 것들이 주님께서 예비한 느낌을 갖습니다.

 

주일미사는 이러한 기분의 연속으로 별 은혜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피곤하기도 했고.

그 다음날 즉 금주 월요일에는 새벽 3시에 눈이 떠져서 이불속에서 비비적 거리다  6시 새벽 미사에 갔었습니다. 새벽부터 하는 미사에 참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물론 대부분 나이 많으신 아주머니나 할머니 그리고 매우 드물게 아저씨들도 있었구요. 아마도 제가 제일 young ! 미국교회와 비교할 때 그래도 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의 강점이기도 한 것 같구요.

 

그날 복음말씀은 "부자청년"의 이야기였습니다. 잘 아시지만 그 청년은 모든 율법은 지키고 있었으나 예수님께서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풀이 죽어서 돌아갔죠. 강론시간에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이 복음과 관련해서 질문을 하십니다. 부자청년이 예수님께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습니까?" 처음에 대답들을 거의 안하다가 신부님이 계속해서 질문을 하니까 조금씩 대답이 나오는데... *사랑하면 됩니다! *가진것 다팔아 나누어 줍니다.(신부님왈 "그러면 여기있는 사람들 중에 구원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겠네요.) *기도하면 됩니다! 등등.

 

제딴엔 "역시나 많은 분들이 복음을 잘 모르시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구원을 공로로 부터 오는 것이아니라 하느님의 은총 선물인데 (예수님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예수님을 믿으면 됩니다."라고 했더니 신부님 왈 '맞는 말씀이긴 한데..." 하시면서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들 보다 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데..." 라고 하시더니.

 

구원을 받으려면 모든일에 하느님을 우선순위로 두는 거라 하십니다. (제가 보기에 제일 어려운 대답같던데)

부자청년도 결국 하느님보다 재산이 우선으로 두었다는 거죠. 여기에 모든 이야기를 다 쓸수는 없지만 이어서 하시는 말씀에 제 가슴이 찔렸습니다. 머리로는 구원을 받는 방법은 알고 있지만 내가 지금 다른 것을 주님보다 더 앞에 두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즉, 비자를 일정대로 받아서 미국가서 졸업식에 참석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일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회개가 되었습니다. 결국은 졸업식이 하느님의 말씀보다 더 앞서고 있었습니다.

참 은혜로운 미사와 강론이었습니다.

 

미사 후 성당 마당에 나오니 게시판에 "8주간 성령세미나"공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 하는데이미 2주가 끝나고 그날 (월요일) 저녁에 3번째 강의가 있었습니다. 요 밑에 글중에 보면 사실 이번 여행에서 영적으로 도약하는 바램이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서인 엘리사벳이 한국에 있는 기간중에 "성령세미나에 참석하시면 좋겠네요"라고 리플을 달아놓았었습니다. 그 말대로 제가 원하던 그 세미나가 우리 동네 본당에서 하다니.... 이 여행 주님께서 계획하고 계신 그런 일이구나 라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그날 저녁에 한번 가보아야 겠다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

 

말이 길어져서 3편으로 넘어갑니다.

 

 

 

 

 

 

댓글 1

  • 2005년 6월 1일 오전 3:19

    성령세미나~~~ 목욕탕 제대로 가시는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