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실수로 스텝이 엉기면 그게 바로 탱고라오.'
라는 글귀를 읽는데 신선한 바람 한줄기 가슴 한 가운데로 지나갔습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눈먼 퇴역 장교가 실수를 두려워하는 젊은 여성과 탱고를 추면서 들려주는 대사라고 했습니다.
그 영화를 보기는 했는데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걸보면
(영화를 보며 메모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었나 봅니다.)
아직도 많은 걸 놓치며 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많은 말씀을 제게 주시는데
그것이 제가 받아들여 생각하고, 말하며 행하는 것으로 이어가기에는
극복해야 할 것이 너무 단단하여
늘 괴로움입니다.
그래도 전
괴로움이라 할 수 있는 것 ,고통이라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고 은총이라 가끔 깨닫습니다.
어린 왕자처럼 죽은 화산을 청소한다는 의미니까요.
자신을 극복하려는 몸짓이니까요.
다만 주님,
이로 인해 자신을 너무 들여다보고 있느라 주님의 뜻을 생각하는데 흐려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어젠 문득 하이힐이 신고 싶어졌습니다.
어릴 적 올케 언니의 하이힐을 몰래 신고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언니 눈에 띄어
매우 민구하고 부끄러웠던 그 기억이 왜 그리 사랑스럽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탱고를 멋지게 출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몸치인 저는 납작한 신발을 신어도 넘어질게 뻔합니다.
영화 얘기로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생을 포기하려던 그 퇴역 장교를 구한 한 젊은 청년은
이 말을 다시 그에게 되돌려줍니다.
'실수로 스텝이 엉기면 그것이 바로 탱고예요.'
실수로 넘어지면 그게 바로 삶이라니요.
이 사순 시기에
주님, 하이힐이 문득 신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