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성대한 부활성야 미사를 마치고..
우리 세실리아 성가대 부활축하 자축연을 뒤로 하고 집에 들어서니, 쉽게 잠이 올 것 같지 않습니다.
내일 부속가 노래해야하는데(무슨 팔자로 지휘에다 솔로까지 해야하는지 원..)..
잠을 못이루겠네요.
참으로 축하드립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부활하신 이밤..
우리 예쁜 성가대단원들을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오늘 성야미사를 봉헌하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성가.
어쩌면 많은 희생과 각고끝에 열매맺어지는 결과인줄로 착각하였지만
사실은
사실은 우리가 아니었습니다.
가끔씩 의아하게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의 봉헌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렇지요.
주님의 응답이십니다.
주님의 은총이십니다.
거룩한 전례.
그안에 거룩한 성가
그것은 분명 주님의 보살핌이심을 깊이 체험합니다.
"이제 다 이루었다"하신 십자가상의 주님의 말씀을 내안에 오늘 슬며시 되뇌어봅니다.
길고 길었던 지난 3개월간의 기도가 오늘 부활 성야를 지내며..
<이제 다..> 남김없이 봉헌되었지요.
음이 제대로 안맞던 안타까움도
느낌이 하나로 모여지지 않던 아쉬움도
시작과 끝이 맞아지지 않았던 속상함도
그렇게 많은 날들을 함께 했던 감사로움도
등줄기에 소름이 돋던 성목요일의 화답송도
자쭈 눈물이 솟을 것만 같던 성금요일의 봉헌성가도
갈라지던 오늘의 우리의 피맺힐것 같은 찬양도
.
.
이제 다...
남김없이 주님께 드린 것 같아 마음이 참 가볍습니다.
축하합니다.
우리만의 부활을..
준비하고 기다린 사람들이 느끼는 각별한 우리만의 부활의 기쁨을...
미사를 마치면서 안타까움이 하나 있었답니다.
우리가 모두 어린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단원들 너무 이뻐서 마냥 끌어안고 춤이라도 추고 싶었는데
여자 단원들에게 그럴 수 없는것이 정말 안타까웠답니다.
그러기엔 너무 나이를 먹어버렸으니 말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모두 어린아이와 같다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안에서는 정말 어린아이처럼 오직 기쁨으로만 서로 부둥켜안고 춤추고 싶었음을 이해해주십시오.
사랑합니다. 우리 예쁜 세실리아 성가단원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