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의 이름과 유래

2007. 10. 25. 오전 1: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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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는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을 1단(段)으로 삼아, 각 단마다 예수님 생애의 중요한 사건들을 묵상하면서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단순하고 반복되는 기도이지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라고 했을 정도로 중요하고 의미 깊은 기도입니다.

  1. 묵주기도의 이름

 묵주기도는 라틴어로 로사리오(Rosario, Rosarium)라고 부릅니다. 장미 꽃다발 또는 장미 꽃밭이라는 뜻이지요. 이 기도를 중국에서는 매괴신공이라고 불렀습니다. 매괴란 장미과에 속하는 떼찔레꽃을 말하는데 서양 꽃인 장미를 중국에서 매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에는 매괴신공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묵주기도(默珠祈禱)라고 부릅니다. 신공이란 기도를 뜻합니다.

  2. 묵주기도의 유래

 박해 시대에 로마에서 순교자들이 원형경기장으로 끌려가 사자의 먹이가 될 때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썼다고 합니다. 그러면 박해를 피한 신자들이 몰래 그 시신을 거두어들이면서 장미관을 모아놓고 꽃송이마다 기도를 한 가지씩 바쳤다고 하지요.

 한편 수도자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막의 은수자들은 죽은 이들을 위해 매일 시편을 50편, 100편 또는 150편을 바쳤는데, 이것이 나중에 수도자들의 성무일과(聖務日課, 기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글을 모르는 수도자들의 경우에는 시편 대신에 주님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바치는 회수를 세기 위해 작은 돌맹이나 곡식알 같은 것을 실로 묶어서 굴리면서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묵주로 발전한 것이지요.

 12세기 이후 특히 삼종기도가 널리 보급되면서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깊어지자 열심한 신자들은 주님의 기도 대신에 성모송을 50번 또는 150번씩 바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묵주기도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띠게 된 것은 15세기에 와서입니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알랑 드 라 로슈 수사가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를 나누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했고, 이것이 퍼져나가면서 전통적인 15단 묵주기도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13~14세기에 프란치스코 수도회 등을 중심으로 성모님의 7가지 기쁨을 묵상하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관습이 퍼져나갔는데 7락 묵주기도 혹은 7단 묵주기도라고 해서 프란치스코회에서는 오늘날에도 이 기도를 즐겨 바치고 있습니다.

댓글 1

  • 2007년 10월 25일 오전 11:29

    유익한 내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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