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식구 여러분들 모두 이 봄을 만끽하고 계신지요? 전 뉴저지에 잘 정착하였습니다. 진짜 메디슨처럼, 모든
편의 시설이 모여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여기와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파네라도 20분가야해요. 흑~
남편없이, 아이들하고 있는 생활이 이제야 적응이 됩니다. (무서워서 아직도 불은 켜고 잡니다만,전기세 고지서받으면 정신이 들겠죠? ㅋㅋ)
동네에 걸어가면 미국성당이 있어서 평일미사와, 성경나눔은 참석하구요, 레지오와 주일미사는 한국성당을
나가고 있습니다. 성경나눔은 주로 할머니들이셔서, 상당한 세대차를 느끼며 다니고있습니다.
평일 미국 미사에가면, 기도문들을 영어로 잘 못외우니, 헤렌켈러처럼 조용히 있다가 올때도 많습니다. 같이 기도하고 싶지만 입을 못여는 이 안타까움, 주님을 향한 눈빛만 강렬하게.... 아.. 인터넷으로 영어미사 순서를 구해서 좀
외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많은 분들께서, 힘들때 전화해라 도와줄께하시면서 잘 챙겨주십니다. 어디서나, 성당공동체안이 따뜻함을
다시끔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곳에 오면 맨하탄 맨날 놀러가야지했는데, 택시값 왕복으로 왕창쓰고, 이제는 버스노선 알아보고 있습니다. ㅋㅋ
(택시 편도가 80불정도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이 운전 실력으로 맨하탄갈수도 엄꼬.. -..-;; )
그냥 조용히 동네만 돌돌돌~ 다니고있습니다. 아까는 장례미사가는데, 하필이면 경찰차가 제 뒤에 오는거에요.
아웅, 35마일 넘을까봐 저혼자 긴장해서 쿵탁쿵탁 심장뛰고,백미러 계속 째려보고... 요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넘 바쁩니다. ^^
결혼 11년동안, 제 대화의 30프로는 남편욕하고 산것같은데 ㅋㅋ 떨어져있어보니, 소중함도 알고...나름대로
또 성숙해질수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의 매순간이 보면, 뭔가를 뒤돌아보고 깨달을수있는 계기가
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과도 한국에있을때보다, 대화도 더 하게 되는것같구요, 아이들도 엄마혼자
있으니, 뭐든 도와주려고 하고, 철이 슬슬 들어갑니다.
유진이반에 보조선생님이 몸집이 좀 있으신가봐요. 아이들에 선생님에 대해서 글을 쓰는 시간에 어떤 짗굿은 녀석이
'선생님은 둥글다. 구멍만 있으면 던킨도넛츠가 될것같다. 아~ 쵸콜렛스프링클스한게 먹고싶다' 이렇게 썼다네요.
더 강적인 선생님, 담날 도넛 모자와 도넛티셔츠를 입고 그녀석 앞으로 오셔서 한마디 쓱 던지셨답니다.
'Are you happy now? ' ㅋㅋㅋㅋ그 선생님의 여유가 부럽네요. *^^* (저같으면 슬쩍 발걸어서 넘어뜨리지, 가만히
안둡니다. 짜슥~)
며칠째 큰 새가 유리창문에 와서 머리를 계속 찧고 있습니다. 아프지도 않나봐요. 글구 그리 박았는데 죽지도
않네요. ..
5일째 쿵~쿵~ 아침마다 무서워 죽겠습니다. 혹시 성당에 조류학 공부하시는 형제님들 없으세요? 이유라도
좀 알고 싶네요. 아이들도 으악~하면서 방에서 빛의 속도로 튀어나오고, 온가족이 노이로제 일보직전입니다.
아..제가 기러기 가족인걸 알고 친구하려나 봅니다. -..-;; 새야, 그랬구나... ㅎㅎ
담번에 놀러올때는 이 바보새가 어찌됬는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메디슨으로 갈껄 그랬나 후회도 되지만, 또 새로운곳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매님들, 맨하탄갔을때 보니, 그 왜 검은롱코트입고 머리좋아보이는 멋진 남자들 왤케 많은거에요? 디카프리오가
깔렸더군요. 아이들을 양손에 잡고 잠시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 이런이런, 20대에 맨하탄에 왔어야하는데, 너무
늦게왔다..' 이 얘기들은 저희남편,혼자 수원에서 전화기 붙잡고 난리칩니다. '여보 바람나면 안돼~~~' -..- 이제야
저희 남편이 저 고마운걸 아나 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