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를 받으며

2008. 2. 1. 오전 9:42:02

글자

                     스테파노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 갈때까지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창세기 3:19)

 

온갖

고난과

삶의 무게에 눌려

갈 곳 몰라 헤매는 불쌍한 영혼들.

 

그러나,

욕망은 하늘을 치솟고

자만은 바벨의 꼭대기를 배회하면서

신을 향해 인간 복제 따위의 도전장을 내민다.

 

말씀은

지척에 널려 있어도

루시퍼의 유혹만이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우리의 마음을 헤집으며 질주한다.

 

!  이제 그만 멈추어 서자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자신을 생각하며 멈추어 서자.

 

그리고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 보며

참회하는 모습으로 이마에 재를 받는다.

 

잿빛 십자성호는

모든 악의 근원을 뿌리치며 한 줄기 빛이되어,

내일

우리에게 다가 올

영광스런 그 분의 부활을 준비 하는구나.

 

멈추어 서서,

그리고

이마에

십자성호의 재를 받는다.                          (Feb. 08)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 하십시요.”

2월 6일은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입니다.

잿더미에 앉아 참회하는 욥처름(욥기 42:6), 용상에서 일어나 굵은 베옷으로 갈아입고 잿더미 위에 앉아 단식하는 니느웨의 임금처름 (요나 3:6) 참회와 보속의 징표로 재를 받습니다.

구약시대에는 백성들이 자신이 지은 죄와 잘못을 하느님께 기워 갚고 참회하고 보속하기 위해 재를 뒤집어 쓰는것 이외에도 세가지 행위를 실천 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선, 기도 그리고 단식 이었습니다. 그들의 자선, 기도, 단식도 세월이 지나면서 차츰 위선적으로 변질되었기에 요엘 예언자는 이런 유대 백성들을 비난하며“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오라”(요엘 2:13) 고 외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도

“자선을 베풀때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태오 6:3)

  기도할 때에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오 6:6)

  단식을 할때는 위선자들처름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말아라. 얼굴을 씻고 머리에 기름을 발라라.(마태오 6:16,17)”라고 가르치십니다.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이마에 재를 받으며 참회와 보속의 정신으로 희생과 기도와 자선을 베풀며 부활을 준비합시다.

 

                             2월을 시작하며       Beaver Dam 에서

                                                                권 스테파노

댓글 3

  • 2008년 2월 1일 오전 11:28

    이 번 사순엔 저도 온맘으로 주님을 모시고 싶어요.

  • 2008년 2월 4일 오전 7:26

    지난 몇 년간 항상 사순 기간 동안에는 마음 고생할 일들이 많이 생겼기에 재의 수요일이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 2008년 2월 4일 오전 7:28

    하지만 더 기쁜 부활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하며 그 분께서 내주시는 시험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