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자린고비라는 전설의 위대한 구두쇠가 있다...
이분의 절약정신에 대해선 두 말하면 구강통증유발이다.......
이분의 절약정신에 관한 유명한 일화중 하나만 말하자면....
된장에 앉은 파리 추격사건이 있다....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파리라는 생물도 먹고 살아야 하는 존재이니라....
자린고비님의 된장에 앉아 그날의 일용할 필요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었나부다...
그걸 우리의 자린고비님께서 보시었다....
아.. 위대한 노동의 결실인 그 된장을.... 일말의 댓가 지불도 없이, 무전취식을
하는 파리를 그분께서 용납하실까보냐....
그 파리를 쫓아 완전 허리우드 추격씬을 능가하는 대추격을 벌여...
기어이 생포하고 만 것이다.
죽였냐고?
아니, 그건 모른다.. 적어도 살상이 목적이 아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귀중하고 소중한 된장이 묻은 파리의 똥꼬를 쭉쭉 빨아......
그는 그의 개인 소유 재산을 지켜낸 위대한 일화.....
갑자기 웬 자린고비 이야기냐고?
오늘 저녁 미사때였다...
원래... 제대에서 예물 축성시에는... 그 포도주 향은... 작은 날벌레들을...
한둘정도 유도하기도 한다..
보통 미리 쫓거나... 잡거나하는데...
오늘 예물 축성때였다...
그놈의 정체가...날파리인지, 하루살이인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날라댕기는 작은 곤충이었다...
성작 주위를 배회하였다...
미리 잡을까하다.. 뭐.. 그냥 저러다 사라지겠지 하며... 손만 몇번 휘저었다...
근데... 이노마가 성작속에 빠진 것이다!!
문제는 미리 빠졌음 건져내버리는데...
하필 성혈 축성 직후 투신한 것이었다...
고로. 이 노마의 똥꼬에 묻어있는 것은 단순한 포도과즙으로 만든 알콜릭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인 소중한 성혈인 것이다... ㅠ,.ㅠ
계속 고민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 그리고 어느 시점에 해결할 것인가...
원만한 미사 전례의 진행을 위해...그냥 계속 진해해나갔다...
그러다 영성체시간이 되었다..
자,.. 미리 이야기하자... 보통 이런 경우... 그런 이물질은 건져내어 성작수건으로
닦아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순간... 나는 이노마의 똥꼬에 묻어있는 성혈이 무지무지 아까웠다...
한방울도 안되는 작은 양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교회의 귀중한 보물....
그것을... 영세도 안받은 이노무 작은 날벌레 따위에게 넘겨주기 싫어졌다.
위대한 자린고비는 쭉쭉 빨어 먹었지만..
난,, 그냥...
망설임없이...
꼴딱 삼켜 넘겨버렸다....
ㅡ,.ㅡ;;;
지금 내 위장속에선... 또 하나의 생명이 날라다니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