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보내고]-시간상 화요일을 맞이하며..

2004. 6. 15. 오전 12:30:35

글자

우와~~ 난 정말 독한 놈이닷!!!

 

뭐 익히 어느정도 독할 것이라 대충 예상은 했지만,

 

난 정말로 정말로 독한 놈이다!!

 

아까의 일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린다...

 

그게 가능한가??

 

또 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까??

 

내가 했지만, 믿겨지지않는다...

 

오늘 귀가할 때,

 

전철을 탔다. 을지로 입구역.

 

바보같이 딴 생각하다 역 하나 오바...성수역이다. 젠장..

 

울 집에서 뚝섬역도 만만찮은 거린데.....

 

성수역......

 

죽음이다 죽음.. 참으로 멀다.

 

오늘 저녁을 좀 허겁지겁 먹었었다. 아니 어쩌면 점심 때, 본가가서 먹은

 

비빔국수의 탓일지도 모른다...

 

배가 아팠다... 난 수많은 경험을 통해 직감했다...

 

이 복통은 소화장애가 아니라, 배설직전에 오는 신호라는 것을...

 

이 통증과 함께 동반한 작은 진동을 가져오는 '꾸르륵' 소리!

 

멀지않아... 악몽은 현실로 이루어질것이라 난 느꼈다.

 

두려웠다..

 

피해를 최대한 극소화 시키는 방법은 오직 하나 신속한 이동으로 귀가하는 것 뿐이었다.

 

서둘렀다.... 그러나 서두를 수록 신체의 움직임은 자연히 커지고,

 

움직임이 커지는 만큼, 신진대사도 활발히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아랫배의 자극은, 이제...서서히 신체하부쪽으로 이동하여...

 

드뎌 직장부위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난 직감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괄약근을 더욱 조이며 직장 내 압박을 느꼈다.

 

이건 물질하중이 아니다.

 

이건 '수압'이었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져갔다...

 

집까지는 아직 먼거리가 남아있었다..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근처 호프집, 노래방 등 비상 응급 화장실을 사용할 것인가,,

 

어차피 이동중인거.. 조금씩 분출하여 서둘러 귀가에 중점을 둘 것인가...

 

일단 두번째 대책. 이건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난 알고 있었다...

 

현재 문제는 조금의 허용이 곧 댐에 뚫린 작은 구멍이 될 수 있단 사실을.....

 

그렇다면 오직 응급장소 활용인데...

 

자고로 사내는 지조가 있어야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유일신 하느님 외에 우상을 섬겨서는 안되고,

 

일부종사라... 하나의 지아비만 섬길 것이며,

 

하나의 아내를 저버려서도 아니된다..

 

나는 나의 화장실을 배신하고, 내 엉덩이를 함부로 다른 변기에 댈수가 없었다...

 

그냥 괄약근에 힘을 더 주었다...

 

최근 자전거와 줄넘기 등으로 체력강화를 한것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러나 역시 고통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결국 도착했다.

 

아.. 열쇠찾기 되게 힘들었다...

 

열었다..

 

4층이다... 그러나.. 63빌딩을 걸어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계단에서 난 각오마저 했었다...

 

이젠 한계가 아니라. 한계를 넘어섰다!!

 

현관에서... 조용히 신발과 함께 옷을 벗었다....

 

방으로 조심조심... 막판에....

 

도박을 걸었다..

 

달려가 몸을 날렸다.

 

퍽! 퍼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벅!!!!!!!!!!

 

하느님 감사합니다~~

 

나는..... 이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길에서 누굴 만났는지, 어케 왔는지는 생각안난다...

 

그저 내가 은총중에 있음을 느낄 뿐이다.. 십자가의 길은 힘들었지만,,,

 

부활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작업 후 내용물 검사...결과...

 

난 인체의 신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옹... 저 정도의 양도 몸안에 들어갈 수 있구나..'

 

나의 의지는 정말 너무나도 놀랄 지경이었다...

 

나는 정말 독한 놈이다.

 

-終!

댓글 6

  • 2004년 6월 15일 오전 12:49

    성수역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전 예전에 건대에서 기어온적도 있습니다.. 갑자기 그날 생각이..ㅋㅋ

  • 2004년 6월 15일 오전 1:07

    ㅋㅋㅋ 수고하셨어요.. 달나라에 무사 귀한을 축하 드리는 바입니다만... 고작 화장실 위기 이야기를 일부종사니... 십자가의 길이니 하는건 너무 과장된 표현법 아닙니까???ㅋㅋㅋ

  • 2004년 6월 15일 오전 8:46

    상쾌한 아침...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 2004년 6월 15일 오전 9:01

    아니 근데 왜 작업 후 내용물 검사를 하신대여??? 으~~!!! 난 아침먹기 바루 직전에 이걸 읽었단 말이져!!! ㅜ.ㅡ

  • 2004년 6월 15일 오전 9:52

    고작 화장실???? 니가 함 당해바!!!!

  • 2004년 6월 17일 오후 1:07

    비오는 아침..아니 점심..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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