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체 한 시간 전부터는 물도 못 마시나요?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성체를 영하기 위해 성체를 모시기 일정 시간 전부터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공복재 (空腹齋) 또는 공심재(空心齋)라고 합니다. 구 교회법전에서는 영성체할 사람은 전날 자정부터 일체 음식이나 음료를 먹거나 마시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영성체 전 한 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사람들, 즉 병자, 노약자, 간병인 등에게는 공복재 시간을 영성체 전 15분으로 더욱더 축약시켰고, 중환자의 경우에는 면제시켰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렇게 공복재 시간이 단축되었다 해서 공복재의 기본 정신이 약화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시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내 안에 모시기 위해 합당한 준비를 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공복재를 지키는 정신보다 시간이라는 외적 규정에만 너무 얽매인다면 공복재를 지키는 의미가 퇴색됩니다. 또 공복재 시간 규정이 영성체 전 한 시간이라 하여 미사 시작 직전까지 음식물을 섭취한다면, 공복재를 잘 지켰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