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 때 성체를 높이 올려 보여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사 때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고 나서 들어 올려 교우들에게 보이는 예식을 성체 거양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성찬 전례 때 이런 예식이 없었는데,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된 성체와 성혈을 보고자 하는 열망이 강해지면서 중세 이후에 도입되었습니다. 교우들이 이 순간에 주님의 현존인 성체를 경배하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교우들은 차츰 성체께 대한 경외심 때문에 성체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관습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교황 비오 10세는 1907년에 성체를 보면서, 토마스 사도가 고백한 것처럼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 고백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지금은 그러한 규정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이때 기도하면 잘 들어주실 것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아니면 이전부터 내려오는 습관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미사 중 "성체거양"때 여러 가지 기도를 바치느라 속으로 중얼중얼하는 교우들이 많습니다. "성체거양" 때의 올바른 자세는 오직 성체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모아 주님의 현존을 경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