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 성아우구스티노 '고백록' 10권 27장

2011. 11. 20. 오후 1:33:44

글자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나이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멀음을 쫓으시니, 향내음 풍기실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지시매 위 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 성아우구스티노 '고백록' 10권 2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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