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
누구의 자유를 갈망하면서 망망대해 .호박빛 광풍을 안고
흰 갈기 세운채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 끝은 자유를 향하고 있다.
난파에 떠밀려온 배 한척에서 항구에 보내는 낮은 송신음
"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
우리네 생의 굴곡 만큼이나 간절 하지만 그대는 아직 유형의
땅에 갇힌 미완의 묵시일 뿐이다.
진실 하나만으로 누구의 필생을 저울질 할 수 없다는것을 아는지
도심의 난만한 네온 낮은 무게 중심축으로 기우뚱 한다.
버릴 수 있는 용기 때문에, 지킬 수 있는 자유. 그 경계선에서
강 갈매기 몇. 등고를 가늠하고 있는듯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다
허드슨 강 하구로 천천히 선회 한다. 우리 삶이 저렇게 윤회 하듯이...
천포 벗은 뒤 햇빛 알갱이 툭툭 털어 내는 그대를 석양을 등지고
한 동안 바라보고 있다.
제 색깔을 말리는지, 제 생애의 마감을 고민 하는지 먼 대서양을
응시하는 눈빛 예사롭지 않는데.......
어쩌면 우리네의 연모가 피워 올라 등꽃을 물고 다가오길
바라는지.. 제 자리에서 소신공양 하고 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팻말이라도 들고
그대 앞에서 구걸이라도 할 참 이다..
2008년 3월 따스한 봄
창해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