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수화 포토맥 강안에서...
2011. 11. 20. 오전 9:55:10
글자
바람의 수화
제 때에 와 본적이 없는 사연이 제 시각에 도착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툭 던진 화두가 사람을 못쓰게 만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강가에서 하루종일 물수제비를 만들면서 생각했던 시제는
처음부터 잘못 설정된 무제인것 입니다.
발길 돌려오는길 바람이 머리가름을 흩트러 놓았습니다
갑자기 곤곤해지는 혼탁 속에서도 고래는 내 손바닥에서
살길 원했고 서둘러 지갑에 챙겨 두었습니다.
섬이 저절로 길을 만들면서 무어라고 중얼 거렸는데
귀가 멀기로 했기 때문에 들을 수 는 없었지만
바람의 수화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자주 은사시나무 걸려있는 하늘에서 향냄새가 납니다
어쩔려고.. 저렇게 향을 피워 대는지 알것 같습니다만...
항상 돌덩이 같은 침묵을 요구했고 나는 돌에도 향기가
나길 애타 했습니다.
지금은 오로라를 생각합니다
행성에서만 사는 얼음물고기는 무슨 사연을 한편 매 달고 살고
마음에서만 사는 기억들은 또 어떻게 저 별의 시간을 건너게
되는지도 생각합니다
내가 왜 당신 언저리만 골라 유영 하는지..아득한 기억만
자꾸자꾸 떠올리고 싶은지...
지갑에서 고래를 꺼내 하나 둘 돌려 보내며
철지난 철봉에 꺼꾸로 매달려 고래의 향유가 향냄새
였다는 것을 깨닫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2011년 5월
포토맥 강안에서
창해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