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미가 사준 감귤

2012. 1. 5. 오후 12: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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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네미가 사준 감귤

 

 

 

 딸네미가 사준 감귤

 

걸풍

 

 

2012년 1월 4일(수) 오후 5 시

사랑하는 딸네미가 영양가 있는

저녁 식사를 모신다고 해서

아내와 나는 약속 장소로 나갔고

거의 같은 시간에 딸 난주도 도착 하었다.

 

엄마 아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셔야 된다고 하면서

의정부에선 꽤나 이름 있는

유명한 집에 자리를 했다.

 

1인당 1 만원 하는 고급 영양탕에

처음처럼 1 병과, 맥주 1 병을 주문 하고

이런 저런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모녀간에는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지

쉴새 없이 말을 주고 받는다.

 

엄마에게 넌지시 봉투를 건네 주면서

연상 웃어대는 딸네미와 그 엄마,

참 보기가 좋아 보였다.

 

식사와는 별개로

우리와 제집

각각 2 인분씩을

따로 포장을 해달고 까지 한다

내일 모래 까지 두고 잡수시라는 것이다.

 

식사가 거의 끝날 시간에

- 아빠!

밖에 나가서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더 하세요-

 

내가 막걸리와 빈대떡을

좋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딸네미가 내게 하는 말이다.

 

식사 후엔 술을 잘 하지 않는 나 이지만

딸네미가 하는 말에 싫다고 거절하지 않고

그냥 모르는 척 가만히 있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한마디 한다,

잔뜩 먹었는데 뭘 또 더 하느냐는 것이다.

 

허지만

딸네미는,

아빠가 좋아 하시는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을

더 하시라는 것이었다.

 

일단 그 집에서 나와

한 150 여m 정도의 거리에

빈대떡에 파전등 모듬집이 있어

딸네미가 먼저 그 집으로 들어가고

그냥 뒤딸아 들어 갔다.

 

아직 초 저녁인지라

실내는 우리뿐으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며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도 나누었다.

 

이미 식사를 많이 한지라

 배는 잔뜩 부르지만

사랑하는 딸과의 시간을

더 함께 하고 싶어서

아주 천천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해 초 벽두에

아주 기분 좋게

딸네미와의 데이트를

할 수가 있어 참 좋았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아내도 나도 여러 번 됐다고 

만류를 하였지만

딸네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지 엄마가 좋아 하는 감귤 한 상자를

최고 상품으로 사주고는

안녕히 들어 가시라고 인사를 하고

그냥 달아나는 것이였다.

 

누가 내 딸 아니랄까봐

하는 짓이 너무 너무 예뻤다.

그 감귤 한 상자를 무거운줄도 모르고

거뜬히 들고 마을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수원행 버스를 타고 지금 가고 있다고

궁금하게 생각 할까봐

전화 하는 것을 잊지도 않고,.../

하는 짓이 마냥 이쁘기만 하다.

 

새해 초에

기분 좋게

딸과의 데이트를 하고 보니

금년은 내내

좋은 일만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랑하는 딸

난주야!

고맙다

편안한 밤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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