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2009. 12. 23. 오전 10:03:28

글자

대림 시기 두 번째 주일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회개를 뉘우치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본질에 가깝습니다. 뉘우침은 새 출발을   위한 행동일 뿐입니다. 다시 시작하고자 아파하는 것이지, 자신을 괴롭히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뉘우침만을 붙들고 온통 그쪽에만 신경 쓰는 것은 올바른 회개가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는 새 출발을 위한 ‘성찰’입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한 ‘반성’입니다.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이를 소홀히 하였기에, 열심히 회개했지만 새 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세상이 불안하면 사람들은 돈과 물질에 집착합니다. 믿을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역시 이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주님의 힘’이 물질의 힘보다 강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사랑의 힘’이 돈의 위력보다 세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이것이 회개의 실천입니다.
믿음과 신뢰는 언제나 ‘내 쪽’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이 먼저 믿고 베풀면, 결국은 사람 사이의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주님께서 보호해 주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세상이 속이고’ 거짓말하더라도 신뢰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인의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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