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신 예수님께 / 이해인

2007. 6. 16. 오전 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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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이신 예수님께 / 이해인

 

 

겸손과 온유의

성심(聖心)이신 예수님


당신은 항상

저에게

마음을 달라고 하셨지요?


사랑의 가시에 깊이 찔리신

당신 마음에 깊이 들어간

저의 기도는

오직 사랑 때문에

피 흘려도 좋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납니다


초록의 황홀함에

취해 있던 6월의 숲에서

어느 순간

제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는 죄가 많지만

갈림 없는 첫 마음을

순결한 첫사랑으로

당신께 봉헌하는 오늘


당신이 쏟아 부은 사랑이 넘쳐

마음은 온통 초록빛 바다

이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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