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화요일 마태 7,6.12~14
산상설교의 말씀은 오늘도 계속 이어됩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인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
게 해 주어라"는 주님의 말씀에는 어떤 여백이 없습니다. 남에게 바라는 그대로
나도 남에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자기를 기만하는 일이 됩니다.
왜냐하면 나도 똑같은 것을 남에게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남에게 요구하는 것을, 내가 그대로 실행한다는 것은 결
코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중심으로 놓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구심력(求心力)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이웃에게 너그러워질 때, 비로소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나도 남에게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서로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계속 이어집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
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
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그렇습니다.
내가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는 길은 참으로 험하고도 좁습니다.
그래서 찾아드는 사람이 적습니다.
그래서 좁은 길로 찾아들려고 하는지 또 이웃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지 자신을
살피는 작업은 늘 중요합니다.
오늘도 자신을 좀 더 섬세하게 살피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홍 미카엘 신부님 복음 묵상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