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자신의 결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웃을 받아들이는 첫걸음입니다.

2006. 6. 25. 오후 11:40:12

글자

연중 제 12주간 월요일 마태 7,1~5

 

 

갈릴래아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에서 주님의 말씀은 계속됩니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함께 얽혀 살고 있는 삶 속에서 자주 되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웃을 심판하고 저울질하려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말입니다. 이때마다 발견하는 한결같은 사실은, 내 마음이 하느님 안에서 정리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존재가 거부되었거나 혹은 무엇 때문인

지 마음이 혼란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말씀은 이어집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티를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들보를 빼낸다는 것은 어느 때이고 중요합니다.

뒤돌아보니 '들보를 빼낸다는 것'이 저에게는 '하느님 안에서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리를 하다 보면 많은 부분 나 자신의 약점이나 결함을 받아들

이지 못해, 이웃을 심판하고 되질하며 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들보

중에 가장 큰 것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실 자신의 약점과 결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이웃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며 사랑하는 첫걸음인데도 말입니다.

오늘도 나 자신을 정리하고, 이웃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

도드립니다.

 

             홍 미카엘 신부님 복음 묵상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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