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40 : 1 - 42 : 17

2005. 11. 23. 오후 7:02:31

글자

40.

 

1. 야훼께서 욥에게 대답하셨다.

 

2. 전능하신 이와 변론하는 자야, 어찌 물러서려느냐? 하느님을 비난하는 자야, 대답하여라.

 

3. 욥이 야훼께 대답하였다.

 

4. 아, 제 입이 너무 가벼웠습니다. 무슨 할 말이 더 있겠사옵니까? 손으로 입을 막을 도리밖에 없사옵니다.

 

5. 한 번 말씀 드린 것도 무엄한 일이었는데 또 무슨 대답을 하겠습니까? 두번 다시 말씀 드리지 않겠사옵니다.

 

6. 야훼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대답하셨다.

 

7. 대장부답게 허리를 묶고 나서라. 나 이제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하여라.

 

8. 네가 나의 판결을 뒤엎을 셈이냐? 너의 무죄함을 내세워 나를 죄인으로 몰 작정이냐?

 

9. 네 팔이 하느님의 팔만큼 힘이 있단 말이냐? 너의 목소리가 천둥 소리와 같단 말이냐?

 

10. 그렇다면 권세와 위엄으로 단장하고 권위와 영화를 걸치고

 

11. 너의 문노를 폭발시켜 보아라. 건방진 자가 보이거든 짓뭉게 주어라.

 

12. 거드럭거리는 자가 보이거든 꺾어버려라. 불의한 자는 짓밟아버려라.

 

13. 한꺼번에 땅 속에 묻어버려라. 땅굴 속에 가두어버려라.

 

14. 그렇게 할 수 았다면 내가 알아 주리라. 네가 자신의 힘으로 헤어날 수 있으리라고,

 

15. 보아라. 저 베헤못을, 황소처럼 풀을 뜯는 저 모습을, 내가 너를 만들 때 함께 만든 것이다.

 

16. 저 억센 허리를 보아라. 뱃가죽에서 뻗치는 저 힘을 보아라.

 

17. 송백처럼 뻗은 저 꼬리, 힘줄이 얽혀 터질 듯하는 저 굵은 다리를 보아라.

 

18. 청동관 같은 뼈대, 무쇠 빗장 같은 저 갈비뼈를 보아라.

 

19. 맨 처음에 하느님이 보인 솜씨다. 다른 짐승들을 거느리라고 만든 것이다.

 

20. 산의 소출을 가져다 바치니 들짐승들이 모두 와서 함께 즐긴다.

 

21. 푸성한 연꽃잎 밑에 의젓하게 엎드리고 갈대 우거진 수령에 몸을 숨기니

 

22. 연꽃잎이 그늘을 드리우고 강가의 머드나무가 그를 둘러싸준다.

 

23. 강물이 덮쳐 씌워도 꿈쩍하지 아니하고 요르단 가의 입으로 쏟아져 들어가도 태연한데

 

24. 누가 저 베헤못을 눈으로 흘리며 저 코에 낚시를 걸 수 있으냐?

 

25. 너는 낚시로 레비아단을 낚을 수 있느냐? 그 혀를 끈으로 맬 수 있느냐?

 

26. 코에 줄을 꿰고 턱을 갈고리로 꿸 수 있느냐?

 

27. 그가 너에게 빌고 빌며 애처로운 소리로 애원할 성싶으냐?

 

28. 너와 계약을 맺고 종신토록 너의 종이 될 듯싶으냐?

 

29. 너는 그를 새처럼 노리개로 삼아가지고 놀수 있느냐? 끈을 매어 계집아이들 손에 쥐어줄 수 있으냐?

 

30. 어부들이 값을 매기고 상인들이 골라 살 수 있느냐?

 

31. 너는 그 살가죽에 창을 머리에 작살을 꽂을 수 있느냐?

 

32. 손바닥으로 만져만 보아라. 다시는 싸울 생각을 하지 못하리라.

 

41.

 

1. 그 앞에서는 아무도 이길 가망이 없어 보기만 해도 뒤로 넘어진다.

 

2. 건드리기만 하여도 사나워져 아무도 맞설 수가 없다.

 

3. 누가 그와 맞서서 무사하겠느냐? 하늘 아래 그럴 사람이 없다.

 

4. 그 무지무지한 다리 이야기를 어찌 빼놓으랴! 그 당당한 억센 체구를 어찌 말하지 않겠느냐?

 

5. 그 겉옷 앞자락을 누가 헤칠 수 있으며 겹으로 입은 그 갑옷을 누가 젓힐 수 있느냐?

 

6. 누가 그 턱을 벌릴 수 있느냐? 줄지어 선 저 무서운 이빨

 

7. 방패 사이사이로 고랑진 등가죽에 단단한 돌인장으로 봉인한 것같은 저 등,

 

8. 바람도 틈탈 수 없도록 서로서로 맞닿아 있고

 

9. 서로서로 얽혀 있으니 떨어질 리도 없다.

 

10. 재채기 소리에 불이 번적하고 그 눈초리는 새벽 여신의눈망울 같구나.

 

11. 아가리에서 내뿜는 횃불, 퉁겨 나오는 불꼿을 보아라.

 

12. 연기를 펑펑 쏟는 저 콧구멍은 차라리 활활 타오르는 아궁이구나

 

13. 목구멍에서 이글이글 타는 숯불, 입에서 내뿜는 저 불길을 보아라.

 

14. 목덜리엔 힘이 도사려 있어 그 앞에서 절망의 그림자가 흐느적일 뿐,

 

15. 뗄 수 없이 마구 얽혀 피둥피둥한 저 살덩어리를 보아라.

 

16. 바위같이 단단한 심장, 맷돌 아래짝처럼 틈틈한 염통,

 

17. 한번 일어서면 신들도 무서워 혼비백산하여 거꾸러진다.

 

18. 칼로 찔러보아도 박히지 않고 창이나 표창,화살 따위로도 어림없다

 

19. 쇠를 지푸라기인 양 부러뜨리고 청동을 썩은 나무인 양 비벼버린다.

 

20. 아무리 활을 쏘아도 달아날 생각도 하지 않고 팔맷돌은 마치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구나.

 

21. 몽둥이는 검불처럼 여기며 절렁절렁 소리내며 날아드는 표창 따위에는 코웃음친다.

 

22. 백가죽은 날카로운 질그릇 조각과 같아 타작기가 할퀸 땅바닥처럼 지나간 흔적을 남기며

 

23. 깊은 물웅덩이를 솥처럼 끓게하고 바닷물을 기름 가마처럼 부글거리게 하는 구나.

 

24. 번쩍 길을 내며 지나가는 저 모습, 흰 머리를 휘날리며 물귀신같이 지나간다.

 

25. 지상의 그 누가 그와 겨루랴. 생겨날 때부터 도무지 두려움을 모르는 구나.

 

26. 모든 권력가가 그 앞에서 쩔쩔매니, 모든 거만한 것들의 왕이 여기에 있다.

 

42. 욥의 마지막 답변

 

1. 욥이 야훼께 대답하였다.

 

2.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못하실 일이 없으십니다. 계획하신 일은 무엇이든지 이루십니다.

 

3. 부질없는 말로 당신의 뜻을 가린자, 그것은 바로 저였습니다. 이 머리로는 헤아릴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을 영문도 모르면서 지껄였습니다.

 

4. 당신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하여라."

 

5. 당신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소문으로 겨우 들었었는데, 이제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

 

6. 그리하여 제말이 잘못되엇음을 깨닫고 티끌과 잿더미로 앉아 뉘우칩니다.

 

뒷 이야기

 

7. 야훼께서 욥과 말씀을 마치신 다음에 데반 사람 엘리바즈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너의 두 친구를 생가하면 터지는 분노를 참을 길 없구나. 너희는 내 이야기를 할 때 욥처럼 솔직하지 못하였다.

 

8. 이제 너희는 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가지고 나의 종 욥에게로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려라. 나의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를 드려주리라. 그러면 그의 기도를 듣고 나는 너희를 크게 벌하지 않으리라. 너희는 내 이야기를 할 때 나의 종 욥처럼 솔직하지 못하였다."

 

9. 데만 사람 엘리바즈와 수아 사람 질닷과 나아마 사람 소바르는 곧 야훼의 분부대로 하였다. 야훼께서는 욥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셨다.

 

10. 욥이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니, 야훼께서 욥의 소유를 회복시켜 주셨다. 야훼께서 욥의 소유를 전보다 두 배나 돌려주셨다.

 

11. 그의 동생들과 누이들, 또 그의 엤친지들이 찾아와서 그의 집에서 함께 먹고 마셨다. 그 동안 야훼께서 욥에게 내린 재난밍 얼마나 괴로웠느냐고 동정어린 말을 그를 위로하면서 저마다 돈을 주고 금반지를 끼워주었다.

 

12. 야훼께서 욥의 여생에 전날보다 더한 복을 내려주셨다. 양 만 사천마리, 낙타 육천마리, 겨릿소 천쌍, 암나귀 천 마리에다

 

13. 또 일곱 아들과 세 딸도 주셨고

 

14. 첫 딸의 이름을 예미마라 하고, 둘재 딸의 이름은 케지야라 하고, 셋째 따르이 이름은 케렌 하뿌아라 지어주었다.

 

15. 전 세계에서 욥의 딸들만큼 아리따운 여자를 찾을 수 없었다. 욥은 딸들에게도 그들의 오빠에게 준 것과 같은 유산을 나누어 주었다.

 

16. 그 후 욥은 백사십 년을 살면서 사대손을 보았다.

 

17. 욥은 이렇게 수를 다 누리고 늙어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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