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8장 1절~39장 30절

2005. 11. 23. 오후 6:05:33

글자

야훼께서 욥에게 대답하시다

 

38장

1. 야훼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대답하셨다.

 

2. 부질없는 말로 나의 뜻을 가리는 자가 누구냐?

 

3. 대장부답게 허리를 묶고 나서라. 나 이제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해 보아라.

 

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그렇게 세상물정을 잘 알거든 말해 보아라.

 

5. 누가 이 땅을 설계했겠느냐? 그 누가 줄을 치고 금을 그었느냐?

 

6. 어디에 땅을 받치는 기둥이 박혀있느냐?

 

7. 그 때 새벽별들이 떨쳐 나와 노래를 부르고 모든 하늘의 천사들이 나와서 합창을 불렀는데,

 

8. 바다가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 그 누가 문을 닫다 바다를 가두었느냐?

 

9. 바다를 구름으로 싸고 먹구름으로 묶어둔 것은 바로 나였다.

 

10. 바다가 넘지 못하도록 금 그어놓고 문에 빗장을 내려놓은 것은 바로 나였다.

 

11. 그리고 나는 명령을 내렸다. "여기까지는 와도 좋지만 그 이상은 넘어오지 마라. 너의 도도한 물결은 여기에서 멈춰야 ㅎ나다."

 

12. 네가 언제고 동이 틀 것을 명령해 본 일이 있느냐? 새벽의 여신에게 "이것이 네 자리다." 하고 일러준 일이 있느냐?

 

13. 땅의 옷깃을 휘어잡고 불의한 사람들을 그 속에서 털어내라고 명령을 내려본 일이 있느냐?

 

14. 네가 땅을 도장찍힌 흙벽돌처럼 붉게 만들고 옷처럼 울긋불긋하게 만들었겠느냐?

 

15. 불량배들이 대낮처럼 활보하던 어둠을 벗기고 눂이 쳐들었던 그 팔을 꺾기라도 하겠느냐?

 

16. 네가 바다속 깊이 더듬어 내려가 바닷물이 솟는 샘구멍까지 찾아가 보았느냐?

 

17. 너는 죽음의 문이 환히 드러나는 것과 암흑의 나라 대문이 뚜렷이 나타나는 것을 본 일이 있느냐?

 

18. 네가 넓은 땅 위를 구석구석 살펴 알아보지 못한 것이 없거든, 어서 말해 보아라.

 

19. 빛의 전당으로 가는 길은 어디냐?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어디냐?

 

20. 너는 빛을 제 나라로 이끌어가고 어둠을 본고장으로 몰아갈 수 있느냐?

 

21. 네가 그 한 옛날에 태어나 오래오래 살았으므로 그래서 모르는 것이 없단 말이냐?

 

22. 너는 흰 눈을 저장해 둔 곳에 가본 일이 있으며, 우박 창고에 들어가 본 일이 있느냐?

 

23. 그것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적군이 쳐들어와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쓰려고 보관해 둔 것들이다.

 

24. 바람이 갈라지는 목이 어디인지를 너는 아느냐? 샛바람이 땅 위에서 어느 쪽으로 흩어지는지.

 

25. 소나기가 타고 올 길을 누가 텄는지. 먹구름이 천둥치며 쏟아져 내릴 곳을 누가 팠는지, 너는 아느냐?

 

26. 사람이란 얼씬도 하지 않는 곳, 인종이란 있어본 적도 없는 광야에 비가 쏟아져

 

27. 거친 들을 흠뻑 적시고 메말랐던 땅에 푸성귀가 돋아 나게 하는 것이 누구냐?

 

28. 비에게 아비라도 있단 말이냐? 방울방울 이슬을 낳은 어미라도 있단 말이냐?

 

29. 얼음을 잉태한 배라도 있단 말이냐? 하늘에서 서리를 낳아 내릴 배라도 있단 말이냐?

 

30 물이 돌처럼 단단해지고 깊은 물이 꽁꽁 얼어붙을 때에,

 

31. 네가 북두칠성에게 굴레라도 씌우고 오리온 성좌의 사슬을 풀어주기라도 한단 말이냐?

 

32. 네가 성좌들을 정한 시간에 이끌어내고 대웅좌 소웅좌를 인도해 내기라도 한단 말이냐?

 

33. 네가 천상의 운행 법칙을 결정하고 지상의 자연 법칙을 만들었느냐?

 

34. 너는 구름에 호령하여 물을 동이로 쏟아 땅을 뒤덮게 할수 있느냐?

 

35. 네가 "나가라."고 명령하면 "알았습니다." 하며 번갯불이 번쩍 퉁겨 나가느냐?

 

36. 누가 따오기에게 지혜를 주었느냐? 누가 닭에게 슬기를 주었느냐?

 

37. 누가 구름을 셀 만한 천재이냐?

 

38. 먼지가 덩이와 덩이로 굳어졌다가 하나로 뭉쳐지게 되도록

 

37. 하늘에서 독을 기울여 물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39. 네가 사자에게 먹이를 잡아줄 수 있느냐?

 

40. 굴 속에 웅크리고 떨기 속에 숨어 노리고 있는

 

39. 허기진 새끼 사자들의 배를 채워 줄 수 있느냐?

41. 새끼들이 먹이가 없어 허둥대며 하느님께 아우성칠 때에 누가 까마귀에게 먹이를 장만해 주느냐?

 

 

39장

1. 산양이 언제 새끼를 낳는지 너는 아느냐? 사슴이 새끼를 낳는 것을 지켜본 일이 있느냐?

 

2. 몇 달이나 뱃속에 새끼를 넣고 다니더냐? 그리고 얼마만에 분만하더냐?

 

3. 그것들은 몸을 구푸려 새끼를 낳아 광야에 그 짐을 쏟아 놓는다.

 

4. 그 새끼들이 팔팔하게 자라면 버려둔 채 떠나가서 돌아오지도 않는다.

 

5. 그 누가 들나귀들을 풀어놓아 그것들을 자유롭게 하여주었느냐?

 

6. 들나귀들을 광야에 깃들이게 하며 소금기 머금은 땅에서 살게 한 것은 바로 나다.

 

7. 인가에서 이는 소란쯤은 콧방귀로 날리는 들나귀들을 야단치며 몰아갈 사람이 어디 있느냐?

 

8. 그것들은 먹이를 찾아 이 산 저 산 기웃거며 풀이란 풀은 모두 마음껏 뜯는다.

 

9. 들소가 어찌하여 네 일을 거들어 주며, 네 구유 옆에서 밤을 새우겠느냐?

 

10. 네가 그것을 잡아 굴레를 씌워 밭갈이를 시킬 수 있겠느냐?

 

11. 그것의 억센 힘을 믿고 네 힘든 일을 그에게 맡길 수 있겠느냐?

 

12. 그것이 밭의 소출을 싣고 타작마당으로 돌아와 주리라고 믿을 수 있느냐?

 

13. 털이 빠진 날개를 펴고 어쩔 줄 모르며 좋아하는 타조를 보아라.

 

14. 땅에 알을 낳아놓고는 땅의 온기만 받도록 버려두지 않느냐?

 

15. 밟히건 말건 아랑곳하지않고 들짐승이 깨뜨리건 말건 걱정도 하지 않는다.

 

16. 제 새끼가 아닌 듯이 쪼아대고 낳느라고 고생한 일이 허사가 되는것쯤 염두에도 없다.

 

17. 이렇게 타조에게서 지혜를 빼앗은 이는 하느님이다. 하느님은 애당초 타조에게 슬기를 나누어주지 않았다.

 

18. 그런데 그것이 한번 날개치며 내달리면 말과 기마병을 한꺼번에 놀려주지 않느냐?

 

19. 네가 말에게 날랜 힘을 주었느냐? 그 목덜미에 휘날리는 갈기를 입혀 주었느냐?

 

20. 네가 말을 메뚜기처럼 뛰게 할 수 있느냐? 힝힝하는 그 콧소리에 모두들 두려워한다.

 

21. 발굽으로 세차게 땅을 파다가 힘을 뻗쳐 내달리면

 

22. 눈썹하나 까닥하지 않고 무서움쯤은 콧등으로 날려버리며 칼날도 피하지 아니하고 내닫는다.

 

23. 화살통이 신나게 덩그렁거리고 창과 표창이 번뜩이는데

 

24. 아우성치는 함성을 헤치며 땅을 주름잡고 곁눈 한번 팔지 않고 돌진한다.

 

25. 나팔 소리 울려오면 "힝힝" 울고 지휘관들의 고함과 진격 명령만 듣고도 멀리서 풍겨오는 전쟁 냄새를 맡는다.

 

26. 매가 너의 충고를 받아 날개를 펴고 남쪽으로 날아가는 줄 아느냐?

 

27. 독수리가 네 명령을 따라 높이 치솟아 아득한 곳에 보금자리를 트는 줄아느냐?

 

28. 까마득한 벼라아 바위 틈에 보금자리를 틀고 밤을 지내며

 

29. 그 높은 데서 먹이를 찾아 눈을 부릅뜨고 살핀다.

 

30. 피묻은 고기로 새끼를 키우니 주검이 있는 곳에 어찌 독수리가 모이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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