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5 ; 1 ~ 6 ; 30

2005. 11. 18. 오후 10:45:58

글자

1 자, 부르짖어 보게, 그 누가 대답하는가? 하늘에 있는 거룩한 이들 가운데 누구에게 자네는 자네의 얼굴을  돌리려는가?

 

2 어리석은 자는 투덜거리다가  망하고 철없는 자는 화를 내다가 죽는다네.

 

3 나도 어리석은 자가 뿌리를 뻗어 가는 것을 보기는 했네만 그의 집은 삽시간에 망하고 말았네

 

4 그의 아들들이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성문에서 몰매를 맞아도 살려 줄 사람조차 없었네.

 

5 그들이 거둔 것은 굶주린 자가 먹어 치우고 하느님께서 그들의 이빨에서 빼앗아 내시니 목마른 자들이 그의 재산을 삼켜 버렸네.

 

6 땅에서 불행이 솟아나는 일이 없고 흙에서 재앙이 돋아나는 일도 없으니

 

7 재난은 사람이 스스로 빚어 내는 것.불이 불티를 높이 날리는 것과같다네.

 

8 내가 만일 자네라면 나는 하느님을 찾겠네. 그리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겠네.

 

9 측량할 수 없이 큰일을 하시고 헤아릴 수 없이 놀라운 일을 하시는 이,

 

10 땅에 비를 내리시고 들에 물을 쏟으시는 이,

 

11낮은 자를 높이시고 억눌린 자에게 해방의 기쁨을 주시는 이.

 

12 교활한 자의 꾀를 부수시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게 하시는 이,

 

13 그가 슬기롭다는 자들을 그들의 계교로 잡아 그 간교한 꾀를 깨뜨리시면

 

14 그들은 대낮에도 어둠에 싸여 한낮을 밤중인 양 더듬거린다네

 

15 그가 그들의 입에서 고아를 빼내시고 그 손아귀에서 가난한 자를 건져 주시니

 

16 천대받는 자가 다시 희망하게 되고 불의한 자는 스스로 입을 막지 않을 수 없네.

 

17 여보게, 하느님께 매를 맞는 일이야 즐거운 일 아닌가! 그러니 전능하신 분의  교훈을 물리치지 말게.

 

18 찌르고 나서 싸매 주시며 때리고 나서 낫게 해 주시는 이,

 

19 그가 여섯가지  곤경에서 자네를 건져 주시리니 일곱 가지 일에서도 재난이 자네를 건드리지 못할 것일세.

 

20 흉년이 들어도 죽음에서 건져 주시고 싸움이 벌어져도 칼 끝에서 건져 주실 것일세.

 

21 쏟아지는 저주도 막아 주시리니 달려드는 귀신도 무섭지 않겠지.

 

22 약탈과 기근을 웃어 넘길 수 있으며 들짐승도 두렵지 않을 것일세.

 

23 자네는 들귀신들과 휴전하고 야수들과 평화를 누리겠지.

 

24 자네의 장막에는 다시 평화가 깃들이고 목장을 찾을 때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일세.

 

25 자녀들이 마구 불어나 후손들이 푸성귀처럼 번지는 것을 보게 되겠고

 

26 자네는 무덤에 이르도록 건장하리니 곡식이 영글어 타작 마당에 이름과 같을 것일세.

 

27 여보게, 바로 이것이 우리가 찾아 낸 것 아닌가! 아무렴, 그러니자네도 이 말을 귀담아 들어 두고 아무쪼록 마음에 새겨 두게나.

 

                  욥의 첫번째 대답

 

1 욥이 말을 받았다.

 

2 아, 이 원통한 심정을 저울질하고  이 재앙도 함께 달아 보았으면.

 

3 바닷가 모래보다도 무거우리니 나의 말이 거칠다면, 그 때문이리라.

 

4 전능하신 분의 화살이 몸에 박혀 나의 영혼은 그 독을  마시고 있는데 하느님의 두려움이 나를 휘몰아치는구나.

 

5 뜯을 풀이 있는데 나귀가 울겠는가? 꼴이 있는데 소가 울겠는가?

 

6 소금을 치지 않고 싱거운 것을 먹겠는가? 멀건 흰죽에 무슨 맛이 있겠는가?

 

7 그런 것은 입맛에 당기지도 않는 것, 몸이 아플 때에나 먹는 것일세

 

8 오, 나 청을 올릴 수 있어 하느님께서 나의 그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면,

 

9 그리하여 나를 산산이 부수시고 손을 들어 나를 죽여 주신다면,

 

10 차라리 그것으로 나는 위로를 받고 견딜 수 없이 괴롭지만 , 오히려 기뻐 뛰리라.거룩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나아직어긴 일이 없네.

 

11 나에게 무슨 힘이 있어 더 견디며 무슨 좋은 수가 있겠다고 더 살겠는가?

 

12 나의 힘이 바위란 말인가? 나의 살이 놋쇠란 말인가?

 

13 나 이제 아무 의지도 없어 살아날 길이 아득하다네.

 

14 벗과 함께 괴로와하지 아니하는 자, 전능하신 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자,

 

15 나의 형제라는 자들도 변덕이 심하기가 물이 넘쳐 흐르던 사막의 개울바닥 같네

 

16 얼음이 녹아 흐르면 흙탕물이 되고 눈이 녹아 내리면 넘실거리다가도

 

17 더워지면 곧 마르고 뜨거워지자 자취없이 사라지고 마네.

 

18 상인의 무리가 길을 버리고 물을 찾아 광야로 나섰다가는 흔적도 없어져

 

19 데마의 상인들이 찾아 헤매고 세바에서 온 길손들이 애를 태우지만

 

20 바라고 갔던 일이 어긋나 찾아간 것이 도리어 어이없듯이,

 

21 자네들도 나에게 그런 꼴이 되었네 . 나의 무서운 몰골을 보니 소름이라도 끼치는가?

 

22 내가 지금 떼라도 쓰고 있는 것인가? "선물이라도 달라." 고 하였으며 "주머니를 털어 뇌물이라도 써 달라." 고 하였는가?

 

23 "원수의 손에서 건져 달라. 짓누르는 자의 손에서 빼달라." 고 하였는가?

 

24 좀 가르쳐 주게 내가 무슨 실수라도 했다면 깨우쳐 주게. 나 입을 다물겠네.

 

25 진심으로 하는 말은 힘이 된다는데 자네들은 어찌하여 나무라기만 하는가?

 

26 남의 말꼬리나 잡으려 하는가? 절망에 빠진 자의 말은 바람에 불려 가는 소리

 

27  자네들은 고아를 놓고 제비라도 뽑겠군 . 친구를 장삿속으로  팔기라도 하겠군

 

28 제발 이리로 얼굴을 돌려 주게, 자네들의 얼굴을 쳐다보며 속이기야 하겠는가?

 

29 돌아와 주게. 너무 억울하게 대하지 말게나.어서들 돌아와 주게 나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다네.

 

30 내 혀에 거짓이라도 묻어 있다는 말인가? 내 입은 이미 쓴 맛도 모르게 되었단 말인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구약성서 이어쓰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