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53장 1절 ~ 53장 12절

2025. 2. 27. 오후 4:45:36

글자

*01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던가?

        주님의 권능이 누구에게 드러났던가?

*02    그는 주님 앞에서 가까스로 돋아난 새순처럼,

        메마른 땅에 뿌리처럼 자라났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 만한 모습도 없었다.

*03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04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받은 자,

        하느님께 매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

*05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06    우리는 모두 양 떼처럼 길을 잃고

        저마다 제 길을 따라갔지만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이

        그에게 떨어지게 하셨다.

*07    학대받고 천대받았지만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미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08    그가 구속되어 판결을 받고 제거되었지만

        누가 그의 운명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던가?

        정녕 그는 산 이들의 땅에서 잘려 나가고

        내 백성의 악행 때문에 고난을 당하였다.

*09    폭행을 저지르지도 않고

        거짓을 입에 담지도 않았건만

        그는 악인들과 함께 묻히고

        그는 죽어서 부자들과 함께 묻혔다.


*10    그러나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

        그가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놓으면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 살고

        그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11    그는 제 고난의 끝에 빛을 보고

        자기의 예지로 흡족해하리라.

        의로운 나의 종은 많은 이들을 의롭게 하고

        그들의 죄악을 짊어지리라.

*12    그러므로 나는 그가 귀인들과 함께 제 몫을 차지하고

        강자들과 함께 전리품을 나누게 하리라.

        이는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버리고

        무법자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기 때문이다.

        또 많은 이들의 죄를 메고 갔으며

        무법자들을 위하여 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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