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0장 1절 ~ 30장 31절

2024. 11. 27. 오전 10:00:58

글자

지금의 불행

*01      그러나 이제는 나를 비웃네.

          나보다 나이 어린 자들이

          나는 그 아비들을

          내 양 떼를 지키는 개들과도 앉히려 하지 않을 터인데.

*02      그들에게서 혈기가 빠져 나가 버렸는데

          그들 손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03      가난과 굶주림으로 바싹 야윈 채

          메마른 땅을,

          황폐하고 황량한 광야를 갉아 먹는 그들.

*04      덤불 가에서 짠나물을 캐고

          싸리나무 뿌리가 그들의 양식이라네.

*05      그들은 무리에서 쫓겨나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도둑인 양 소리 지르지.

*06      그들은 골짜기 벼랑에,

          땅굴과 바위에 살아야 하는 자들.

*07      덤불 사이에서 소리 지르고

          쐐기풀 밑으로 떼지어 모여드는 

*08      어리석고 이름도 없는 종자들

          이 땅에서 회초리로 쫓겨난 자들이라네.


*09      그러나 이제는 내가 조롱의 노랫거리가 되고

          그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었네.

*10      그들은 나를 역겨워하며 내게서 멀어지고

          내 얼굴에다 서슴지 않고 침을 뱉는 구려

*11      그분께서 내 울타리를 헤치시고 나를 괴롭히시니

          그들이 내 앞에서 방자하게 구는구려.

*12      오른쪽에서 떼거리가 들고일어나

          나를 몰아대고

          나를 거슬러 멸망의 길을 닦는다네.

*13      내 길을 망가뜨리며

          나의 파멸을 부추겨도

          저들을 거슬러 나를 도울 이 없어

*14      확 트인 돌파구로 들이닥치듯 쳐들어오고

          페허 가운데로 밀려드네.

*15      공포가 내게 밀어닥쳐

          내 위엄은 바람처럼 쫓겨 가고

          행복은 구름처럼 흘러가 버렸네.


*16      이제 내 넋은 빠져 버리고

          고통의 나날만이 나를 사로잡는구려.

*17      밤은 내 뼈를 깎아 내고

          나를 갉아먹는 고통은 잠들지 않네.

*18      엄청난 힘으로 내 옷은 쭈그러지고

          그분께서는 웃옷의 옷깃처럼 나를 졸라매시네.

*19      그분께서는 나를 진창에다 내던지시니

          나는 먼지와 재처럼 되고 말았네.


*20      제가 부르짖어도 당신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줄곧 서 있어도 당신께서는 저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십니다.

*21      무자비하게도 변하신 당신,

          당신 손의 그 완력으로 저를 핍박하십니다.

*22      저를 바람에 실어 보내시고

          폭풍 속에 내팽개치셨습니다.

*23      당신께서 저를 죽음으로,

          산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몰고 가심을 저는 압니다.


*24      그러나 페허 더미 속에서 누가 손을 내뻗지 않으며

          재난 속에서 누가 부르짖지 않으랴?

*25      나는 삶이 괴로운 이를 위하여 울지 않았던가?

          내 영혼은 가난한 이를 위하여 슬퍼하지 않았던가?

*26      그렇건만 선을 기다렸는데 악이 닥쳐오고

          빛을 바랐는데 어둠이 닥쳐오는구려.

*27      속은 쉴 새 없이 끓어오르고

          고통의 나날은 다가오네.

*28      나는 햇볕도 없는데 까맣게 탄 채 돌아다니고

          회중 가운데 일어서서 도움을 빌아야 하네.

*29      나는 승냥이들의 형제요

          타조들의 벗이 된 채

*30      살갗은 까맣게 벗겨지고

          뼈는 열기로 타오르네.

*31      내 비파는 애도의 소리가 되고

          내 피리는 곡하는 이들의 소리가 되었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구약성서 이어쓰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