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9장 1절 ~ 29장 25절

2024. 11. 26. 오전 8:08:09

글자

욥의 독백


*01     욥이 말을 계속하였다.


예전의 행복

*02      아, 지난 세월 같았으면!

          하느님께서 나를 보살피시던 날들.

*03      그분의 등불이 내 머리 위를 비추고

          그분 빛으로 내가 어둠 속을 걷던 시절.

*04      내 나이 한창이었고

          하느님의 우정이 내 천막을 감싸던 때.

*05      전능하신 분께서 아직 나와 함께 계시고

          내 아이들이 내 둘레에 있던 때.

*06      내가 우유로 발을 씻고

          바위는 내게 기름을 시내처럼 흘려 주던 시절.


*07      내가 성문에 나가

          광장에 자리를 잡으면

*08      나를 보고 젊은이들은 물러서고

          늙은이들은 몸을 일으켜 세웠지.

*09      고관들은 말을 삼가고

          손에 입을 갖다 대었으며

*10      귀족들은 소리를 죽이고

          그들의 혀는 입천장에 붙었지.


*11      귀는 내 말을 듣고 나를 복되다 말하며

          눈은 나를 보고 기리며 증언하였지.

*12      하소연하는 가련한 이와

          도와줄 이 없는 고아를 내가 구해 주었기 때문이네.

*13      죽어 가는 이의 축복이 나에게 쏟아지고

          나는 과부의 슬픈 마음을 환호하게 하였지

*14      나는 정의로 옷 입고 정의로 나로 옷 입었으며

          나의 공정은 겉옷이오 터번과도 같았지.

*15      나는 눈먼 이에게 눈이 되고

          다리저는 이에게 다리가 되어 주었지.

*16      가난한 이들에게는 아버지였고

          알지 못하는 이의 소송도 살폈으며

*17      불의한 자의 이를 부수고

          그 입에서 약탈물을 내뱉게 하였지.


*18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지.

          '내 보금자리에서 눈을 감고

          내가 살 날을 모래알처럼 많게 하리라.

*19      내 뿌리는 물가로 뻗어

          내 가지에서 이슬이 밤을 새우리라.

*20      내 명예는 나와 함께 늘 새롭고

          내 손의 활은 젊음을 유지하리라.'


*21      사람들은 기대에 차 내 말을 듣고

          나의 권고에 묵묵히 귀 기울였으며

*22      내 이야기에 사람들은 두말하지 않았고

          내 말은 그들 위로 방울져 흘렀지.

*23      그들은 나를 비처럼 고대하였고

          봄비를 향하듯 입을 벌렸지.

*24      내가 웃으면 그들은 황송하여 믿기지 않아 하였고

          내 얼굴빛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하였지.

*25      나는 그들의 길을 선택해 주고 으뜸으로 좌정하였으며

          군대를 거느린 임금처럼 자리 잡고 앉아

          애도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사람과도 같았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구약성서 이어쓰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