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7장 1절 ~ 47장 31절

2024. 1. 12. 오전 6:23:51

글자

요셉의 가족이 파라오를 알현하다

*01 요셉이 가서 파라오에게 아뢰었다. "네 아버지와 형제들이

    양 떼와 소 떼, 그리고 자기들의 재산을 모두 가지고 가나안

     땅을 떠나와, 지금 고센 지방에 있습니다."

*02 그런 다음 요셉은 자기 형제들 가운데에서 다섯 사람을

     가려 파라오에게 소개하였다.

*03 파라오가 그의 형제들에게 "너희의 생업은 무었이냐?"

     하고 묻자, 그들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이 종들은 목자들입니다. 저희도 그러하고 

     저희 조상들도 그러하였습니다."

*04 그들은 계속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저희는 이 땅에서

     나그네살이를 할까 해서 왔습니다. 그러니 이 종들이

     고센 지방에 머무를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05 그러자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그대에게 왔소.

*06 이집트 땅이 그대 앞에 펼쳐저 있으니, 그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땅에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머무르게 

     하시오. 그들은 고센 지방에 머물러도 좋소. 

     그대가 알기에 그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들이 있거든 

     내 가축을 돌보는 책임자로 세우시오."

*0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모셔다 파라오 앞에 세우자,

     야곱이 파라오에게 축복하였다.

*08 파라오가 야곱에게 "연세가 얼마나 되시오?" 하고 묻자.

*09 야곱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나그네살이한 

     햇수는 백삼십 년입니다. 제가 산 햇수는 짧고 

     불행하였을 뿐 아니라 제 조상들이 나그네살이한 

     햇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10 야곱은 다시 파라오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 나왔다.

*11 요셉은 파라오의 분부한 대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 땅에, 곧 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메세스 

     지방에 머무르게 하고 그들에게 소유지도 떼어 주었다.

*12 그리고 아버지와 형제들과 아버지의 온 집안에,

     그 식솔 수대로 양식을 대 주었다.


요셉의 양곡 관리

*13 기근이 매우 심하여 온 땅에 양식이 떨어졌다.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이 이 기근으로 피폐해져 갔다.

*14 요셉은 사람들이 사 가는 곡식 값으로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조리 거두어들였다. 

     그는 그 돈을 파라오의 궁궐로 넘겼다.

*15 이렇게 하여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 돈이 

     떨어지게 되자, 이집트인들이 모두 요셉에게 

     몰려와 말하였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십시오. 

     돈이 떨어졌다고 해서 우리가 나리 앞에서 

     죽을 수야 없지 않습니까?"

*16 그러자 요셉이 대답하였다. "돈이 떨어졌으면 

     여러분의 가축을 몰고 오시오. 그러면 가축 

     값으로 여러분에게 양식을 내주겠소."

*17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몰고 왔다.

     요셉은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들을 받고서 양식을 

     내주었다. 이렇게 그해에는 그들의 가축 값으로 양식을 

     공급해 주었다.

*18 그해가 다 지나 이듬 해가 되자, 그들이 다시 요셉에게 

     와서 말하였다. "저희가 나리께 무엇을 숨길 수 있겠습니까?

     돈은  떨어졌고 가축 떼도 이제 다 나리 것입니다. 이제 

     나리께 갖다 드릴 것이라고는 저희 몸과 농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9 저희가 저희 농토와 함께 나리께서 보시는 앞에서 

     망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양식을 주시고 

     저희와 저희 농토를 사십시오. 농토는 물론이고 

     저희가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씨앗을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도 죽지 않고 살 것이고, 농토도 

     황폐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20 이리하여 요셉은 이집트의 모든 영토를 파라오의 

     것으로 사들였다. 기근이 심하여 이집트인들이 

     하나같이 자기 밭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 땅이 파라오의 차지가 되었다.

*21 그는 이집트 국경 끝에서 끝까지 백성들을 모두 

     종으로 만들었다.

*22 그러나 사제들의 농토만은 사들이지 않았다. 사제들은 

     파라오에게 녹을 받기 때문이다. 그들은 파라오가 

     주는 녹을 먹었으므로 농토를 팔 필요가 없었다.

*23 그런 다음 요셉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나는 오늘 

     여러분과 여러분을 농토를 파라오의 것으로 사들였소. 

     자, 여기에 씨앗이 있으니 농토에 씨앗을 뿌리시오.

*24 그러나 수확의 오분의 일은 파라오께 바치시오. 그리고

     오분의 사는 여러분의 것이니, 밭에 씨앗을 뿌리고 

     여러분과 집안 식구들의 양식과 아이들의 양식으로 

     삼으시오."

*25 그러자 그들이 요셉에게 대답하였다. "나리께서 저희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나리께서 저희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희는 기꺼이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26 이렇게 하여 요셉은 이집트의 농토에 관하여 오늘날까지

     유호한 법을 만들었다. 곧 오분의 일이 파라오에게 

     속한다는 것이다. 다만 사제들의 농토만은 파라오의 

     차지가 되지 않았다.


야곱의 유언

*27 이스라엘은 이집트 땅 고센 지방에 머물게 되었다.

     그들은 그곳에 소유지를 얻어 자식들을 낳고 크게 

     번성하였다.

*28 야곱은 이집트 땅에서 십칠 년을 살았다. 그래서 

     야곱이 산 햇수는 백사십칠 년이 되었다.

*29 죽을 때가 다가오자 이스라엘은 자기 아들 요셉을 불러 

     말하였다. "네가 나에게 호의를 보여 준다면, 나에게 

     효성과 신의를 지켜 나를 이집트 땅에 묻지 않겠다고, 

     네 손을 내 샅에 넣고 맹세해 다오.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짐들게 되거든 나를 이집트에서 

     옮겨 그분들의 무덤에 묻어 다오." 요셉이 "제가 꼭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31 이스라엘이 "그러면 나에 맹세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요셉이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맡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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