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3장 1절 ~ 43장 34절

2024. 1. 8. 오전 7:52:35

글자

요셉의 형들이 벤야민을 데리고 이집트로 가다.

*01 그땅에 기근이 심하였다.

*02 그래서 그들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어 

     갈 때,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다시 가서 

     양식을 좀 사 오너라."

*03 그러자 유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그 사람이 저희에게 

     엄중히 경고하면서, '너희 아우와 함께 오지 않으면, 

     너희는 내 얼굴을 볼 수 없다.' 고 하였습니다.

*04 아버지께서 아우를 저희와 함께 보내시면, 내려가서 

     아버지께 양식을 사다 드리겠습니다.

*05 그러나 그 아이를 보내시지 않으면, 저희는 내려가지 

     못합니다. '너희 아우와 함께 오지 않으면, 너희는 

     내 얼굴을 볼 수 없다.' 고 그 사람이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06 그래서 이스라엘이 "너희는 어찌하여 아우가 또 있다는 

     소리를 해서 나를 괴롭히느냐?" 하고 말하자,

*07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이 저희와 우리 가족에 

     대해 낱낱이 캐물으면서, '아버지가 살아 계시느냐?' , 

     너희에게 다른 형제가 또 있느냐?' 하기에, 저희는 

     묻는 대로 대답했을 뿐입니다. 저희에게 아우를 

     데려오라고 할 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

*08 유다가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말하였다. "그 아이를 

     저와 함께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일어나 

     떠나겠습니다. 그래야 저희도, 아버지도, 그리고 

     저희의 어린것들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09 제가 그 아이를 맡겠습니다. 그 아이에 대해서 저에게 

     책임을 물으십시오. 제가 만일 그 아이를 아버지께 

     도로 데려와 아버지 앞에 세우지 않는다면, 제가 

     아버지에 대한 그 죄를 평생 동안 짊어지겠습니다.

*10 저희가 이렇게 머뭇거리지 않았더러면, 지금쯤 

     벌써 두 번은 다녀왔을 것입니다."

*11 그러자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정 그렇다면 이렇게 하여라. 이 땅의 가장 좋은 

     토산물을 너희 포대에 담아 그 사람에게 선물로 

     가지고 내려가거라. 약간의 유향과 꿀, 향고무와 

     반일향, 향과와 편도를 가져가거라.

*12 돈도 두 배로 가져가거라. 너희 곡식 자루 부리에 

     담겨 돌아왔던 돈도 도로 가져가거라. 그것은 

     아마도 무슨 착오였을 것이다.

*13 너희 아우를 데리고 일어나 그 사람에게 다시 가거라.

*14 너희가 그 사람 앞에 섰을 때,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그 사람이 너희의 다른 

     형제와 벤야민을 보내 주기를 바란다. 자식을 잃어야 

     한다면 나로서는 잃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요셉이 형제들을 다시 만나다

*15 그리하여 이 사람들은 선물을 마련하고 돈도 갑절로 

     준비하여, 벤야민을 데리고 길을 떠나 이집트로 

     내려가 요셉 앞에 섰다.

*16 요셉은 그들과 함께 벤야민이 있는 것을 보고, 자기 집 

     관리인에게 일렀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가거라. 

     짐승을 잡고 상을 차려라. 이 사람들은 나와 함께 

     점심을 먹을 것이다."

*17 관리인은 요셉이 말한 대로 해 놓고,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갔다.

*18 그 사람들은 자기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가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며 서로 말하였다. "지난번 

     우리 곡식 자루에 담겨 돌아왔던 그 돈 때문에 

     우리를 데려가는 거야. 우리에게 달려들어

     우리를 덮치고, 나귀와 함께 우리를 종으로 

     삼으려는 거야."

*19 그래서 그들은 요셉의 집 관리인에게 다가가, 

     그 집 문간에서 그에게 말을 걸며

*20 물었다. "나리, 저희는 지난번에도 양식을 사러 

     내려왔습니다.

*21 그런데 하룻밤 묵을 곳에 이르러 곡식 자루를 열어 보니, 

     각자의 곡식 자루 부리에 저희 돈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렇게 도로 가져왔습니다.

*22 저희는 또 양식을 살 돈도 따로 가져왔습니다, 

     누가 곡식 자루 속에 그 돈을 넣었는지 저희는 

     모릅니다."

*23 그러자 관리인은 말하였다. "안심하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하느님, 여러분 아버지의 하느님께서 

     그 곡식 자루에 보물을 넣어 주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돈을 이미 받았습니다." 그러고서는 시메온을 그들에게 

     데려왔다.

*24 관리인은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가서 발 씻을 

     물을 주고, 그들의 나귀들애게도 먹이를 주었다.

*25 그들은 그곳에서 식사한다는 말을 듣고, 정오에 올 

     요셉을 기다리며 선물을 정돈하였다.

*26 요셉이 집에 들어오자, 그들은 그 집으로 가져온 

     선물을 요셉 앞에 내놓고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27 요셉은 그들에게 인사하고 물었다. "전에 너희가 

     말한 늙은 아버지는 잘 계시느냐? 아직도 살아 

     계시느냐?"

*28 그들은 "나리의 종인 저희 아버지는 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면서 무릎을 꿇고 절하였다.

*29 요셉은 눈을 들어 자기 친어머니의 아들, 친동생 

     벤야민을 보며, "전에 너희가 나에게 말한 

     막내아우가 이 아우냐?" 하면서, "얘야, 

     하느님께서 너를 어여삐 여겨 주시기를 빈다." 

     하고 말하였다.

*30 요셉은 자기 아우에 대한 애정이 솟구쳐 올라  

     울음이 나오려고 해서, 서둘러 안방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울었다.

*31 그는 얼굴을 씻고 다시 나와서 자신을 억제한 다음, 

     "음식을 차려라." 하고 명령하였다.

*32 그들은 요셉에게 상을 따로 차려 올리고 그의 

     형제들에게도 따로 차려 주고 그와 함께 식사하는 

     이집트인들에게도 따로 차려 주었다. 이집트인들은 

     히브리인들과 함께 식사할 수 없었다. 그것이

     이집트인들에게는 역겨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33 그들은 요셉 앞에 맏아들부터 막내아들에 이르기까지 

     나이 순서대로 앉게 되자,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해하였다,

*34 요셉이 자기 상에서 각 사람의 몫을 나르게 하는데, 

     벤야민의 몫이 다른 모든 이들의 몫보다 다섯 배나 

     많았다. 그들은 요셉과 함께 마시며 즐거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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