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0장 1절 ~ 30장 43절

2023. 12. 26. 오전 8:02:24

글자

*01 라헬은 자기가 야곱에게 아이를 낳아 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언니를 시샘하며 야곱에게 말하였다. "나도 

     아이를 갖게 해주셔요. 그러지 않으시면 죽어 

     버리겠어요."

*02 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내가 당신에게 

     소생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이오?"

*03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보셔요, 내 몸종 발하가 

     있잖아요. 그 아이와 한자리에 드셔요. 빌하가 

     아기를 낳아 내 무릎에 안겨 준다면, 그의 몸을 

     빌려서나마 나도 아들을 얻을 수 있겠지요."

*04 이렇게 해서 라헬이 야곱에게 자기 몸종 빌하를 

     아내로 주자. 야곱이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

*0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06 라헬은 하느님께서 내 권리를 되찾아 주셨구나. 

     그분께서는 내 호소도 들으셔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다네." 하면서 그 이름을 단이라 하였다.

*07 라헬의 몸종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08 라헬은 "내가 언니와 죽도록 싸워서 이겼다." 

     하면서 그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다.

*09 레아는 자기의 출산이 멈춘 것을 알고, 자기의 몸종 

     질파를 야곱에게 주었다.

*10 그래서 레아의 몸종 질파도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11 레아는 "다행이로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가드라 하였다.

*12 레아의 몸종 질파가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3 레아는 "여인들이 나를 행복하다고 할 것이니, 나는

     행복하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아세르라 하였다.

*14 밀을 거두어들일 때 르우벤이 밖에 나갔다가 들에서

     합환채를 발견하고, 자기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 드렸다.

     라헬이 레아에게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좀 나눠 줘요." 하자,

*15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 남편을 가로챈 것으로도 

     모자라, 내 아들의 합환채까지 가로 채려느냐?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좋아요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주면, 그 대신 오늘 밤에는 그이가 언니와 함께 자게 

     해 주지요."

*16 저녁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자, 레아가 나가 그를 

     맞으며 말하였다. "저에게 오셔야 해요. 내 아들의 

     합환채를 주고 당신을 빌렸어요." 그리하여 야곱은 

     그날 밤에 레아와 함께 잤다.

*17 하느님께서 레아의 소원을 들어 주셔서, 그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다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8 레아는 "내가 남편에게 내 몸종을 준 값을 하느님께서

     나에게 갚아 주셨구나." 하면서 그이름을 이사카르라 

     하였다.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여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20 레아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구나. 

     내가 남편에게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 주었으니, 

     이제는 나를 잘 대해 주겠지." 하고는, 그 이름을 

     즈불룬이라 하였다.

*21 레아는 또 얼마 뒤에 딸을 낳아 그 이름을 디나라 하였다.

*22 그 뒤에 하느님께서 라헬을 기억하셨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청을 들어 주셔서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23 그리하여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하느님께서 

     나의 수치를 없애 주셨구나." 하고 말하였다.

*24 그러고는 "주님께서 나에게 아들 하나를 더 보태 

     주셨으면!' 하면서,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였다.


야곱과 라반

*25 라헬이 요셉을낳자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제 고장, 제 고향으로 가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26 장인 어른의 일을 해 드리고 얻은 제 아내들과 자식들을

     내주시어, 제가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제가 장인 어른의

     일을 어떻게 해 드렸는지 어른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27 그러자 라반이 대답하였다.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게나.

     내가 점을 쳐 보니, 주님께서 자네 때문에 복을 내리셨더군."

*28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자네에게 주어야 할 품삯을 

     정해 보게, 그대로 주겠네."

*29 야곱아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장인 어른의 일을 어떻게 

     해 드렸는지, 그리고 어른의 가축들이 제 밑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어른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30 제가 오기 전에는 장인 어른의 재산이 보잘것없었지만,

     지금은 크게 불어났습니다. 제 발길이 닿는 곳마다 

     주님께서는 장인 어른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이제는 저도 제 집안을 돌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31 그래서 라반이 "내가 자네에게 무엇을 주면 좋겠나?"

     하고 묻자, 야곱이 대답하였다. "아무것도 안 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것만 해 주신다면, 장인 어른의 양과 

     염소를 제가 다시 먹이며 돌보겠습니다.

*32 오늘 제가 장인 어른의 양과 염소 사이를 두루다니면서,

     얼룩지고, 점 박힌 모든 양들을, 그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고 염소들 

     가운데에서도 점 박히고 얼룩진 것들을 가려내겠습니다. 

     이것들이 저의 품삯이 되게 해 주십시오.

*33 제가 정직하다는 것은 뒷날 장인 어른이 저의 품삯을 

     확인하러 와 보시면 증명될 것입니다. 제가 차지한 

     염소들 가운데에서 얼룩지고 점 박히지 않은 것이나,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들은 제가 훔친 것이 될 것입니다."

*34 라반은 "좋네. 자네 말대로 함세." 하고 대답하였다.

*35 그러나 라반은 바로 그날로, 줄쳐지고 점 박힌 숫 

     염소들을 가려내고, 얼룩지고 점박힌 암염소들과 

     흰 점이 있는 것들과 그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은 모두 가려내어 자기 아들들에게 맡겼다.

*36 그러고서는 야곱이 자기의 남은 양과 염소를 치는 동안,

     라반은 야곱은 자기에게서 사흘거리로 떼어 놓았다.

*37 야곱은 은백양나무와 편도나무와 버즘나무의 싱싱한 

     가지를 꺾고, 흰 줄무늬 껍질을 벗겨 내어 가지의 

     하얀 부분이 드러나게 하였다.

*38 그런 다음 껍질을 벗긴 가지들을 물통에, 곧 양들과 

     염소들이 물을 먹으려 오는 물구유에 세워, 가축들이 

     그 가지들을 마주 보게 하였다. 그런데 양들과 염소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짝짓기를 하였다.

*39 양들과 염소들은 그 가지들 앞에서 짝짓기를 하여 

     줄쳐진 것, 얼룩진 것, 접 박힌 것들을 낳았다.

*40 야곱은 어린 양들을 골라내어, 그 양들의 얼굴을 라반의 

     양 떼 가운데에서 줄쳐진 양들과 모든 검은 양들에게 

     향하게 하였다. 그러나 자기의 가축 떼는 따로 떼어 

     놓아, 라반의 것과 섞이지 않게 하였다.

*41 야곱은 튼튼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마다, 그 나뭇가지들을 볼 수 있도록 물통에 

     세워 놓고, 그 가지 앞에서 짝짓기를 하게 하였다.

*42 그러나 약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는 가지들을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것들은 

     라반 차지가 되고, 틑튼한 것들은 야곱 차지가 되었다.

*43 이렇게 해서 야곱은 대단한 부자가 되어, 수많은 양과

     염소뿐만 아니라 여종과 남종, 낙타와 나귀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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