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2장 1절 ~ 32장 33절

2023. 12. 28. 오전 6:18:34

글자

*01 이튿날 아침 라반은 일찍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고 축복해 주었다. 그런 다음 라반은 길을 떠나 

     자기 고장으로 갔다.


야곱이 에사우를 만날 준비를 하다

*02 야곱도 길을 떠났다. 그는 도중에 하느님의 천사들과 

     마주쳤다.

*03 야곱은 그들을 보고 "이곳은 하느님의 진영이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다.

*04 야곱은 에돔 지방 세이르 땅에 있는 형 에사우에게 

     자기보다 먼저 심부름꾼들을 보내면서,

*05 그들에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의 주인인 에사우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리의 종인 야곱이 이렇게 아룁니다. 

     '저는 라반 곁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이제까지 그곳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06 저는 그동안 소와 나귀, 양과 염소, 남종과 여종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사고, 이렇게 사람들을 보내어 주인님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07 심부름꾼들이 돌아와 야곱에게 말하였다. 그분은 

     장정 사백 명을 거느리고 나리를 만나러 오십니다."

*08 야곱은 몹시 놀라고 걱정이 되어, 자기 일행과 

     양과 염소, 소와 낙타들을 두 무리로 나누었다.

*09 그는 '에사우가 한 무리에게 달려들어 치더라도,

     나머지 한 무리는 살아남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10 그러고 나서 야곱은 기도하였다. "저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너의 고향으로, 너의 친족에게 돌아가거라. 내가

     잘해 주겠다.' 하고 저에게 약속하신 주님!

*11 당신 종에게 베푸신 그 모든 자애와 신의가 저에게는

     과분합니다. 사실 저는 지팡이 하나만 짚고 이 요르단

     강을 건넜습니다만, 이제 이렇게 두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12 제 형의 손에서, 에사우의 손에서 부디 저를 구해 주십시오.

     그가 들이닥쳐서 어미 자식 할 것 없이 저희 모두를 치지나

     않을까 저는 두렵습니다.

*13 당신께서는 '내가 너에게 잘해 주고, 네 후손을 너무 

     많아 셀 수 없는 바다의 모래처럼 만들어 주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4 그날 밤 야곱은 그곳에서 밤을 지냈다. 그런 다음 

     그는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자기의 형 에사우에게 

     줄 선물을 골라내었다.

*15 암염소 이백 마리와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 

     숫양 스무 마리,

*16 어미 낙타 서른 마리와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마흔 마리와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스무 마리와 

     수나귀 열 마리였다.

*17 야곱은 이것들을 종들의 손에 한 떼식 따로 남기면서 

     "나보다 앞서 가되,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어라." 

     하고 종들에 일렀다.

*18 그리고 맨 앞에 선 종에게 지시하였다. "나의 형 애사우가

     너를 만나, '너는 뉘 집 사람이냐? 어디로 가느냐? 네 앞에

     있는 이것들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묻거든,

*19 이렇게 대답하여라. '이것들은 나리의 종 야곱의 것인데, 

     주인이신 에사우께 보내는 선물입니다. 야곱도 저의 

     뒤에 오고 있습니다.'"

*20 야곱은 둘째와 셋째 종에게도, 그리고 가축 떼를 

     뒤따라가는 자들에게도 지시하였다, "너희도 에사우를 

     만나거든 그렇게 말해야 한다.

*21 그리고 '나리의 종 야곱도 저희 뒤에 오고 있습니다.' 하고

     말해야 한다." 야곱은 '선물을 먼저 보내어 형의 마음을 

     풀어야지. 그런 다음 그를 보게 되면, 그가 나를 좋게

     받아들일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이렇게 해서 야곱은 선물을 앞서 보내고, 자신은 

     그날 밤을 야영지에서 지냈다.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하다

*23 바로 그 밤에 야곱은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건널목을 건넜다.

*24 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25 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26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27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8 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30 야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

*31 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 

     내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다.

*32 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다.

*33 그래서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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