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장 1절 ~ 24장 67절

2023. 12. 20. 오전 8:37:22

글자

이사악과 레베카의 혼인

*01 아브라함은 이제 늙고 나이가 무척 많았다. 주님께서는 

     모든 일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02 아브라함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맡아보는, 집안의 

     가장 늙은 종에게 말하였다. "네 손을 내 샅에 넣어라.

*03 나는 네가 하늘의 하느님이시며 땅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게 하겠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않고,

*04 내 고향,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 이사악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겠다고 하여라."

*05 그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그 여자가 저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드님을 나리께서 떠나오신 그 땅으로 

     데려가야 합니까?"

*06 그러자 아브라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너는 내 아들을

     그곳으로 데려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07 하늘의 하느님이신 주님, 곧 나를 아버지의 집과 

     내 본고장에서 데려오시고. '내가 네 후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 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맹세하신 

     그분께서  당신 천사를 네 앞에 보내시어,

     네가 그곳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다. 

*08 그 여자가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맹세에서 풀리게 된다. 다만 내 아들만은 그곳으로

     데려가서는 안 된다."

*09 그래서 그 종은 자기 주인 아브라함의 샅에 제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다.

*10 그 종은 주인의 낙타 떼에서 열 마리를 데리고, 

     또 주인의 온갖 선물을 가지고 나호르가 사는 

     성읍인 아람 나하라임으로 길을 떠났다.

*11 그는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는 시간인 저녁때에, 

     성밖 우물 곁에 낙타들을 쉬게 하였다.

*12 그러고 나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 오늘 일이 잘되게 해주십시오.

     제 주인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13 이제 제가 샘물 곁에 서 있으면, 성읍 주민들의 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것입니다.

*14 제가 '그대의 물동이를 기울여서, 내가 물을 마시게 

     해 주오.' 하고 청할 때,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먹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바로 그 소녀가, 

     당신께서 당신의 종 이사악을 위하여 정하신 여자이게 

     해 주십시오. 그것으로 당신께서 제 주인에게 자애를 

     베푸신 줄 알겠습니다."

*15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브라함의 아우 나호르의 

     아내인 밀카의 아들 브투엘에게 태어난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왔다.

*16 이 소녀는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아주 예쁜 처녀였다.

     그가 샘으로 내려가서 물동이를 채워 올라오자,

*17 그 종이 그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그대의 물동이에서 

     물을 좀 들이키게 해 주오."

*18 그러자 그가 "나리, 드십시오." 하면서, 급히 물동이를 내려

     손에 받쳐들고서는 그 종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었다.

*19 이렇게 그종에게 물을 마시게 해 준 다음, 레베카는

     "낙타들도 물을 다 마실때까지 계속 길어다 주겠습니다." 

     하면서,

*20 서둘러 물동이에 남아 있는 물을 물통에 붓고는, 

     다시 물을 길으러 우물로 달려갔다. 이렇게 레베카는 

     그 낙타들에게 모두 물을 길어다 주었다.

*21 그러는 동안 그 남자는 주님께서 자기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시려는지 알아보려고, 그 처녀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22 낙타들이 물을 마시고 나자, 그 남자는 무게가 반 세켈 

     나가는 금 코걸이 하나를 그 처녀의 코에 걸어 주고, 

     무게가 금 열 세켈 나가는 팔찌 두개를 팔에 끼워 주고는

*23 말하였다. "그대가 누구의 따님인지 나에게 말해 주오. 

     그대의 아버지 집에 우리가 밤을 지낼 수 있는 

     자리가 있겠소?"

*24 레베카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자는 밀카가 나호르에게 

     낳아 준 아들 브투엘의 딸입니다."

*25 그리고 그에게 또 말하였다. "저희 집에는 꼴과 여물도

     넉넉하고, 밤을 지낼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26 그는 무릎을 꿇어 주님께 경배하고 나서

*27 말하였다. "나의 주인에게 당신 자애와 신의를 거절하지

     않으셨으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이 몸을 내 주인의 아우 집에

     이르는 길로 이끌어 주셨구나." 

*28 그 소녀는 달려가서 어머니 집 식구들에게 이 일을 알렸다.

*29 레베카에게는 라반이라는 오빠가 있었는데, 라반은 샘에

     있는 그 사람에게 뛰어나갔다.

*30 그는 코걸이와 누이의 팔에 걸려 있는 팔찌를 보고, 또

     "그 사람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고 말하는

     누이 레베카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남자에게 간 것이다.

     가서 보니 그는 아직도 샘물 옆 낙타 곁에 서 있었다.

*31 라반이 말하였다. "주님께 복 받으신 분이시여, 들어오십시오

     왜 밖에 서 계십니까? 제가 집을 치워 놓았고 낙타들을 

     둘 곳도 마련하였습니다."

*32 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자. 라반은 낙타들의 짐을 부리고

     낙타들에게 꼴과 여물을 주었으며, 그와 동행자들에게

     발 씻을 물을 주었다.

*33 그리고 그 사람 앞에 먹을 것을 차려 놓았다. 그러나 

     그 사람이 "저의 볼일을 여쭙기 전에는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자, 라반이 "말씀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4 그 사람이 말하였다. "저는 아브라함의 종입니다.

*35 주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복을 내리시어, 그분은 

     큰 부자가 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분에게 양과 소, 

     은과 금,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들을 주셨습니다.

*36 제 주인의 부인인 사라가 늘그막에 제 주인에게 아들을 

     낳아 주셨는데,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 아들에게 

     주셨습니다.

*37 저의 주인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맹세하게 

     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말고,

*38 내 아버지의 집안,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와야 한다.'

*39 그래서 제가 주인에게 '그 여자가  저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고 아뢰었더니,

*40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모시고 살아가는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너와 함께 보내시어 네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셔서, 너는 내 친족, 내 아버지의 집안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

*41 그러니 네가 내 친족에게 가기만 하면 너는 나에게 

     한 서약에서 풀려난다. 그들이 여자를 내주지 않아도 

     너는 나에게 한 서약에서 풀려난다.'

*42 그래서 제가 오늘 그 샘터에 다다라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 제가 하고 있는 

     여행의 목적을 제발 이루어 주십시오.

*43 이제 제가 샘물 곁에 서 있다가 처녀가 물을 길으러 

     나오면 그에게, '그대의 물동이에서 물을 좀 마시게 

     해 주오.' 하고 말하겠습니다.

*44 만일 그가 저에게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길어다 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바로 

     그가 주님께서 제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신 

     여자이게 해 주십시오.'

*45 제가 마음속으로 말을 마치기도 전에,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와 샘터로 내려가서 물을 길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오.' 하였더니, 

*46 서둘러 물동이를 어께에서 내려놓고,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먹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낙타들에게도 물을 먹였습니다.

*47 제가 그에게 '그대는 누구의 따님이오?' 하고 물었더니,

     '밀카가 나호르에게 낳아 준 아들 브투엘의 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그의 코에 코걸이를 

     걸어 주고 두 팔에는 팔찌를 끼워 주고 나서,

*48 무릎을 꿇어 주님께 경배하고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이신 주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제 주인의 아우님 딸을 주인 아들의 아내로 얻을 수 

     있도록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49 이제 여러분께서 저의 주인에게 자애와  신의를 베풀어

     주시려거든, 그렇다고 제게 알려 주십시오.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제게 알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오른쪽으로든 왼쪽으로든 가겠습니다." 

*50 그러자 라반과 브투엘이 대답하였다. "이 일은 주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니, 우리가 당신에게 나쁘다 좋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51 레베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당신 주인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십시오."

*52 아브라함의 종은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

*53 그리고 그 종은 금은 패물과 옷가지를 꺼내어 레베카에게

     주고, 또 레베카의 오빠와 어머니에게도 값진 

     선물을 주었다.

*54 종과 그의 일행은 먹고 마신 뒤 그곳에서 밤을 지냈다.

     이튿날 아침, 모두 일어났을 때에 그 종이, "제 주인에게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자,

*55 레베카의 오빠와 어머니는 "저 애를 다만  며칠이라도, 

     열흘만이라도 우리와 더 머물게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가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6 그러자 그기 대답하였다. "저를 붙잡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께서 제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셨으니, 주인에게

     갈 수 있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57 그래서 그들이 "그 애를 불러다가 직접 물어봅시다." 하고는,

*58 레베카를 불러 그에게 "이 사람과 같이 가겠느냐?" 

     하고 묻자, 그가 "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9 그리하여 그들은 누이 레베카와 그의 유모를 

     아브라함의 종과 그 일행과 함께 보내면서,

*60 레베카에게 축복하였다. 

           "우리 누이야

           너는 수천만의 어머니가 되어라.

           너의 후손은

           적들의 성문을 차지하여라."

*61 레베카는 몸종들과 함께 일어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 나섰다. 이리하여 그 종은 

     레베카를 데리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62 그때 이사악은 브에르 라하이 로이를 떠나, 

     네겝 땅에 살고 있었다.

*63 저녁 무렵 이사악이 들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눈을 들어 보니 낙타 떼가 오고 있었다.

*64 레베카도 눈을 들어 이사악을 보고서는 얼른 낙타에서 

     내려,

*65 그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질러 우리쪽으로 오는 

     저 남자는 누구입니까?" 그 종이 "그분은 나의 주인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레베카는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

*66 그 종은 이사악에게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이야기하였다.

*67 이사악은 레베카를 자기 어머니 사라의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이 하였다. 이사악은 레베카를

     사랑하였다. 이로써 이사악은 어머니를 여읜 뒤에

     위로를 받게 되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구약성서 이어쓰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