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3장 1절 ~ 33장 20절

2023. 12. 29. 오전 8:51:55

글자

야곱이 에사우를 다시 만나다

*0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사우가 장정 사백 명과 함께 

     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아이들을 나누어 맡긴 다음,

*02 두 여종과 그들의 아이들을 앞에 세우고, 레아와 

     그의 아이들을 그 뒤에, 그리고 라헬과 요셉을 

     맨 뒤에 세웠다.

*03 야곱 자신은 그들보다 앞장서 가면서, 형에게 다가갈 

     때까지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04 그러자 에사우가 달려와서 그를 껴안았다. 에사우는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 입 맞추었다. 그들은 함께 울었다.

*05 에사우가 눈을 들어 여자들과 아이들을 바라보며, 

     "네 곁에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 하고 묻자, 

     야곱이 "하느님께서 당신이 이 종에게 은혜로이 

     주신 아이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06 그러자 두 여종과 그들의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하였다.

*07 레아와 그의 아이들도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하고, 

     마지막으로 요셉과 라헬이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하였다.

*08 에사우가 물었다. "내가 오다가 만난 그 무리는 모두 

     무엇하려는 것이냐?" 야곱이 대답하였다. "주인께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셨으면 해서 준비한 것입니다."

*09 에사우가 "내 아우야, 나에게도 많다. 네 것은 네가 가져라."

     하고 말하였지만,

*10 야곱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신다면, 이 선물을 제 손에서 받아 주십시오. 

     정녕 제가 하느님의 얼굴을 뵙는 듯 주인의 얼굴을 뵙게 

     되었고, 주인께서는 저를 기꺼이 받아 주셨습니다.

*11 제발 주인께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저는 모든 것이 넉넉합니다." 

     이렇게 야곱이 간곡히 권하자 에사우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야곱이 에사우와 헤어지다

*12 에사우가 말하였다. "자, 일어나 가자. 내가 앞장서마."

*13 그러자 야곱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께서도 아시다시피

     아이들은 약하고, 저는 또 새끼 딸린 양들과 소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하루만 몰아쳐도 짐승들이 모두 

     죽습니다.

*14 그러니 주인께서는 이 종보다 앞서서 떠나기 바랍니다.

     저는 세이르에 계시는 주인께 다다를 때까지, 앞서 가는 

     가축 떼의 걸음에 맞추고 아이들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이

     나아가겠습니다."

*15 에사우가 "나와 동행한 사람들 가운데 몇을 너에게 남겨 

     주어야 하겠구나."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그러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주인께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만 하면 저는 충분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그날로 에사우는 길을 떠나 세이르로 돌아가고,

*17 야곱은 수콧으로 가서 자기가 살 집을 짓고 가축들을 

     위한 초막들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수콧이라 하였다.


야곱이 스켐에 다다르다

*18 야곱은 파딴 아람을 떠나 가나안 땅에 있는 스켐 성읍에

     무사히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천막을 쳤다.

*19 그리고 자기가 천막을 친 땅을 스켐의 아버지 하모르의

     아들들에게서 돈 백 닢을 주고 샀다.

*20 그는 그곳에 제단을 세우고, 그 이름을 엘 엘로헤 

     이스라엘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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